우주청 개청 1년 기자간담회서 밝혀
281명 인재 확보…2030년 본청사 준공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우주항공청 설립 목표인 우주항공 5대 강국을 실현하려면 지금보다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21일 사천시 우주청 임시청사에서 개청 1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은 우리 우주청보다 5배, 미국은 30배 많은 예산을 쓰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예산 뒷받침이 필수적인데 내년은 1조 3000억 원, 나아가 2조 원, 3조 원으로 계속해서 증액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주청 예산은 지난해 7598억 원에서 올해 9649억 원으로 27% 증가했지만, 부족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다.
최근 김민석 한국우주항공산업협회 부회장은 "새로운 사업을 하고 싶어도 예산 여력이 없다"면서 "최소한 우주청 예산이 2조 원은 돼야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기자간담회에서 윤 청장은 개청 1년 동안 주요 10대 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개청 당시 110명으로 시작한 우주청 인력은 임용 예정자를 포함해 281명까지 확보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산학연 출신 전문직"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모든 직원에 관사를 제공하고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등 안정적인 정주여건을 조성했다"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경남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사천지구에 본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산단 내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다양한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본청사 주변의 많은 발전을 예상하고, 사천 전 지역도 발전할 수 있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고 했다.
윤 청장은 △우주분야 주요국과 국제협력 활성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등 직할 연구기관의 R&D 생태계 혁신 △저궤도 위성 안정적 운영 등 국가위성 운영체계 확립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우주항공 임무 전략 마련 등을 성과로 들었다.
윤 청장은 현안사업과 관련해 "우주청과 항우연,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 회의를 통해 누리호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최근 큰 틀에서 의견이 일치해 올해 안에 기술이전 계약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32년 달 착륙 목표에 대해서는 "경제성 있는 재사용발사체를 조기에 확보하고자 사업계획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달에 기획재정부에 사업 적정성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개발과 사업관리 역량을 강화해 2035년까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한강과 반도체에 이어 제3의 기적을 우주항공에서 창출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이라 민간기업이 크지 못했는데, 민간기업 수준에 맞는 기술이전 등을 통해 맞춤형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청은 오는 27일 사천 우주청에서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우주항공 주간(5월 26일~6월 1일)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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