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애초 경기 과천에서 열기로 했던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을 경남 사천에서 열기로 장소를 변경했다. 우주항공청은 이 같은 내용의 행사 초청장을 주요 인사에게 발송했다.

초청장을 보면 우주항공청은 5월 27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우주항공의 날을 맞아 우주항공청 설립 1주년을 기념하는 제1회 우주항공의 날 기념식과 우주항공주간 선포식을 함께 개최한다.

먼저 기념식은 이날 오전 10시 사천시 사남면 우주항공청 1층에서 열린다. 행사 프로그램은 우주항공청 비전 동영상 상영과 유공자 포상 등으로 마련됐다.

이어 오후 3시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우주항공주간 선포식이 열린다. 우주항공주간 선포와 함께 누리호 실물모형 제막, 우주항공 토크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사천에서 기념식을 열지만, 우주항공 분야 대국민 홍보효과를 고려해 이미 기획한 관련 행사들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우주항공청이 기념식을 과천에서 열기로 계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남도와 사천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우주항공의 날은 우주항공청 개청일을 기준으로 정해진만큼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의 상징성이 훼손된다는 비판이 거셌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박동식 사천시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우주항공청 청장에 기념식 사천 개최를 강하게 요구했다.

또한, 경남도의회는 대정부 건의안으로, 사천시의회는 우주항공청 앞에서 기자회견과 1인 릴레이 시위, 서명운동을 통해 장소 변경을 압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우주항공청은 지난 29일 ‘기념식 장소는 종합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