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창원상의서 토론회 열려
전통 제조업 중심 한계 지적
디지털 전환으로 활력 찾아야

시설 개선과 투자 유도 위한
신속한 분양제 전환 촉구해

마산자유무역지역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가 8일 오전 창원상공회의서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주찬우 경남도민일보 경제부장, 정병홍 그린산업㈜ 대표, 오재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과장,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송원근 경상국립대 경제학부 교수, 양현모 전략컨설팅집현㈜ 대표, 한원미 한국산업단지공단 정책팀장. /이원재 기자
마산자유무역지역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가 8일 오전 창원상공회의서 2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주찬우 경남도민일보 경제부장, 정병홍 그린산업㈜ 대표, 오재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과장,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송원근 경상국립대 경제학부 교수, 양현모 전략컨설팅집현㈜ 대표, 한원미 한국산업단지공단 정책팀장. /이원재 기자

마산자유무역지역이 재도약하기 위해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입주기업들은 현재 장기 임대방식인 자유무역지역을 분양제로 전환해 시설 노후화 문제를 개선하고 투자 활성화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성무(더불어민주당·창원 성산) 국회의원과 창원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고 (사)마산자유무역지역협회가 주관한 '마산자유무역지역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전방안 모색 토론회'가 8일 오전 10시 창원상공회의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마산자유무역지역은 1970년 한국 최초의 수출자유지역으로 문을 열고 반세기 넘게 국가경제의 수출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해왓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와 시대 변화에 걸맞은 제도적 보완이 부족한 탓에 수출·고용·투자 세 부문에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선 마산자유무역지역의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양현모 전략컨설팅 집현㈜ 대표가 '디지털 전환 등 자유무역지역 활력 제고방안'을 주제로 발표자로 나섰고, 한원미 한국산업단지공단 정책팀장은 '산업단지와 제조업의 성장전략'을 주제로 발제했다.

양 대표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이 활력을 되찾으려면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통 제조 중심의 자유무역지역은 대내외 환경 변화 대응에 미흡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른 입주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인해 자유무역지역의 역동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무역지역의 핵심 기능인 제조·물류·무역 활동의 디지털전환(DX)을 통한 고부가가치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입주기업의 신규 투자 촉진을 위해서는 장기 임대 방식에서 분양 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발제 후에는 송원근 경상국립대 경제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양승훈 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정병홍 그린산업㈜ 대표, 주찬우 경남도민일보 경제부장, 오재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과장이 토론을 이어갔다. 정병홍 대표는 입주 기업을 대변해 신속한 분양제 전환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산업 고도화를 따라가지 못해 정체돼있고, 시설 노후화와 제도적 이점 퇴색 등으로 점차 매력을 잃고 있다"며 "입주 기업이 성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분양제 전환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입주 기업 등 다양한 여론수렴을 거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제시했다.

오제열 과장은 "정부의 정책 수립과 법률 제정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마산자유무역지역 이외에도 항만형 자유무역지역, 인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등 다양한 자유무역지역이 있는 만큼 기업과 전문가, 교수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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