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노동절 맞아 경남대회 개최
6.3 대선 발맞춰 노동 분야 핵심 요구안 등 내놓아
노동기본권 보장, 민주주의 회복, 사회대개혁 실현 촉구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일 오후 창원 최윤덕 장상 앞에서 '내란세력 청산!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 2025년 세계노동자 전국노동자 경남대회'를 개최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노동자들이 우비를 쓰고 팔뚝질을 하고 있다. /안지산 기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일 오후 창원 최윤덕 장상 앞에서 '내란세력 청산!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 2025년 세계노동자 전국노동자 경남대회'를 개최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노동자들이 우비를 쓰고 팔뚝질을 하고 있다. /안지산 기자

노동자 3500여 명이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거리에서 노동기본권 보장을 외쳤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일 오후 창원 최윤덕 장상 앞에서 '내란세력 청산!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 2025년 세계노동자 전국노동자 경남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표어로 '우리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내걸고 무너진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 현장인 최윤덕 장상 옆 편도 3개 차로는 형형색색의 노동조합 대표 깃발과 조끼, 머리띠를 착용한 이들로 붐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노동자들은 우비를 입고 모자를 써 200여m에 달하는 행렬로 줄지어 앉아 자리를 지켰다. 서로 조직은 달랐지만 목소리는 하나였다. 모든 노동자에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라는 것이었다.

박규석 발전HPS지부장은 내년 6월이면 폐쇄될 하동화력발전소에 15년째 근무하고 있다. 오늘 발전HPS지부는 조합원 6명이 대회에 참여했다.

그는 "2026년 6월 하동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2038년까지 37기가 폐쇄되고 우리는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에너지 정책에  노동자를 빼지 말고 일자리가 사라지는 우리를 위해 고용대책을 빨리 세워달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일 오후 창원 최윤덕 장상 앞에서 '내란세력 청산!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 2025년 세계노동자 전국노동자 경남대회'를 개최했다. 노동자들이 줄지어 서있다. /안지산 기자

지난해 설립된 금속노조 현대위아사무연구직지회에서는 30여 명이 참석했다.

지회 사무장은 "우리 지회는 지난해 11월 회사를 상대로 동의없는 전적 거부를 요구하며 출범했다"며 "조합원들이 단결해 사측의 일방적 전적을 막고 조합원 개인이 전적에 동의할 수 있게끔 변화를 이끌었고 이는 노조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해했다.

경남대회는 윤석열 파면을 촉구했던 창원시청 광장 집회 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이어진 대회사에서 김은형 본부장은 "내란수괴 윤석열은 파면됐으나 거리 활보하고 있고 극우 내란세력은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노조법 개정,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받을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대사에 나선 강인석 금속노조 거통고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대통령은 탄핵됐지만 조선소는 안전하지 않고 임금조건은 열악한 생지옥을 여전히 면치 못하고 있다"며 "노조법 개정으로 김형수 지회장을 비롯한 고공농성 사업장 3곳의 농성자 3명이 하루빨리 땅을 밟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1일 오후 창원 최윤덕 장상 앞에서 '내란세력 청산! 노동기본권 쟁취! 사회대개혁 실현! 2025년 세계노동자 전국노동자 경남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모인 깃발들. /안지산 기자

경남대회에서는 일반노조 창원시립예술단지회, 노래패 맥박 등이 공연을 준비했다. 참가한 조합원들은 피켓을 흔들거나 팔뚝질하며 호응했다.

이날 경남대회에 앞서 산별 사전대회도 열렸다. 공공운수노조·일반노조 조합원 400여 명은 경남도청 앞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철폐, 처우 개선 등을 외친 후 경남도청에서 최윤덕 장상까지 행진했다.

세계 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하루 8시간 노동제 쟁취를 목표로 파업투쟁한 미국 노동자를 기념하고자 지정한 기념일이다.

/안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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