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하동 마을 49곳 이동상담실 운영
마음안심버스 활용해 재난심리 상담도
양봉농가 5곳 피해...질병 검사 등 지원
연기·재·열기 등 간접피해 농가도 조사
경남도는 산불로 피해를 본 도민들의 심리 회복을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 또한 도는 산청, 하동 등 대형 산불로 피해가 있는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가축 의료 지원도 시행한다.
◇재난 심리회복 지원 = 산청군과 하동군은 대피소 운영 종료 이후에도 심리 지원을 계속하고자 피해 마을 49곳 전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재난 심리지원 이동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임시 주거시설 1곳을 이용 중인 주민들을 위해 상담 전담 인력 2명을 상시 배치해 심리 지원을 하고 있다.
산불 피해 신청을 받아 주민 방문이 잦은 시천면사무소에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안심버스'를 활용해 이달 말까지 '찾아가는 재난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재난심리 상담은 정신전문요원 대면 상담과 트라우마 충격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심리적 응급처치(PFA)를 시행해 안정화와 회복을 돕는다. 정부에서 배포한 재난 심리회복 지원 통합 광고지 등을 활용해 정신건강서비스도 안내한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산불은 꺼졌지만 도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고 빠르게 일상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산불 피해 트라우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로 산청군 3개 면 35개 마을, 하동군 1개 면 14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 진화 완료 이후 대부분 귀가했으나 일부 주민은 이주시설에 남아 있다.
도는 이재민 정신건강을 보듬고자 산청 6곳·하동 4곳 상담소를 운영해 그동안 상담 1205건을 진행했다.
◇가축 의료 지원 = 도는 산불 피해 축산농가 지원을 위해 동물위생시험 본소와 지소에 동물의료지원반을 1개 반씩 모두 5개 반을 편성했다. 이는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경남도 소속 수의사), 지역 공수의와 축협 수의사로 구성했다.
이번 지원은 산불 피해 축산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부상·폐사·유실 가축에 따른 가축전염병 발생이나 전파를 예방하려는 취지다. 도는 농가 질병 검사, 동물용 의약품, 방역물품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국비 3000만 원을 신청해 확보했다.
현재까지 산청군 양봉농가 5곳에서 피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예찰과 질병 검사에 이어 필요하면 약품 지원과 소독 등 방역을 지원한다.
아울러 산불 피해지역 연기, 재, 열기 등으로 간접 피해를 본 농가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도는 피해 현황 조사와 인근 지역 예찰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창근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직·간접 피해 농가는 반드시 시군 동물방역 부서나 가축전염병 전화(1588-4060)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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