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직원 방화선 구축하다 긴급 대피

21일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26일 낮 지리산 경계를 넘어 옮겨 붙었다. /김구연 기자
21일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26일 낮 지리산 경계를 넘어 옮겨 붙었다. /김구연 기자

산청 시천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립공원 1호 지리산으로 번졌다. 헬기 등 진화 장비를 총 동원해 산불 저지에 나섰지만 확산하는 불을 막지 못했다.

산림당국은 26일 낡이밝자 헬기 30대와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1720명을 투입해 지리산 국립국원 사수해 나섰다. 25일 오후 지리산국립공원 경계 지역까지 500m, 26일 오전까지 200m 간격을 두고 산불 확산에 총력을 다했지만 바람을 당해내지는 못했다.

이날 짙은 연무도 지리산 방향 확산에 한 몫했다. 자욱한 연무로 헬기 진화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고, 더디게 서쪽으로 향했던 불길이 더디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를 넘었다.

불이 붙은 지리산국립공원지역은 구곡산 정상부를 넘어 삼장면 방향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지역이다. 이곳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거리는 약 9㎞ 정도다. 지리산 천왕봉은 구곡산 정상부에서 서북쪽에 있으며, 중산리 계곡을 거쳐 천왕봉에 이른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관계자는 "방화선을 구축하고 산불 경계지역을 사수하고 있었지만 산불이 순식간에 번져 직원들이 서둘러 대피했다"고 밝혔다.

산청군 시천면 구곡산 일대는 오후 1시 초속 3~4m 바람이 불고 있으며, 정상부에는 때때로 순간 돌풍이 불고 있다. 오후 들어 서쪽으로 바람이 거세지면 지리산국립공원 내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6일 오전 12시 기준 진화율은 75%다. 전체 불의 길이는 64㎞, 남의 불의 길이는 16㎞(산청 7, 하동 12)이다. 산불 영향구역은 1702㏊이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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