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완공된 건물 내부 정비 미비"
임시개관 4월 이후에나 가능할 듯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개관이 또 미뤄졌다. 창원시는 몇 차례 연기 끝에 이달 임시 개관을 계획했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임시 개관은 4월 이후, 정식 개관은 6월 이후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주의전당은 1960년 3.15의거와 4.19혁명, 1979년 부마민주항쟁, 1987년 6.10민주항쟁에 이르는 지역사뿐만 아니라 국내 민주주의를 기록·조명하는 전시관이다.
이 시설은 착공(2022년 4월) 2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4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 지상 3층 규모(대지 면적 9000㎡, 연 면적 7894.95㎡, 전시 면적 4846.95㎡)로 만들어졌다. 건물 사용승인은 지난달 4일 떨어졌다.
창원시가 애초 계획한 개관 시기는 지난해 9월이다. 그러나 준공이 늦어지면서 11월로, 다시 올해 1월로 각각 연기됐다. 그런데 현재 건물 내부 정비까지 더디게 진행되면서 또다시 개관이 미뤄졌다.
시는 전시관 직영 운영 방침을 정해놓고 이달 2일 민주주의전당팀을 편성해 개관 작업을 하고 있다. 시는 4~5월께 임시 개관, 오는 6월 정식 개관을 계획 중이다. 현재 공사 완료된 시설 내부에는 상설전시관, 개관기념전시관, 수장고 등이 구성돼 있으며, 구체적인 전시물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영만 열린사회희망연대 상임고문은 “계획과 달리 본래 일정보다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공사가 뒤로 연기되면 세금이 더 들어갈 수 있다”며 “계획대로 사업이 안 될 때는 시민에게 왜 늦어지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산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이고 많은 사람 관심사인 만큼, 공개적으로 사업 진행 상황을 알리면서 개관 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문화시설사업소 민주주의전당팀장은 “건물 사용승인이 나온 것도 이제 한 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내부 시설 정비 또한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인 내부 전시물은 현재로서는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우며, 상반기 정식 개관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최근 조례 개정으로 기존 '한국민주주의전당' 명칭을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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