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과정 지켜 본 시민들 '분노'
"대통령 파면될 때까지 싸우겠다" 한 목소리
국민의힘 경남도당까지 3.5km 행진도
윤석열 체포에도 광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시민들은 윤석열 체포에 이어 탄핵까지 광장이 계속 밝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열 구속 파면·내란공범국짐당 해체·사회대개혁는 18일 오후 창원광장에서 창원시민대회를 열었다. 윤석열이 체포되고 나서 처음 열리는 대회다. 윤석열은 체포 영장에 불응하지 않고 버텼다. 그러다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43일 만인 지난 15일 오전 체포됐다.
박민영(33·성산구 용호동) 씨는 “윤석열이 숨어있다가 나와서 하는 행동을 보면 납득이 가지 않았다”라며 “윤석열을 두둔하는 국회의원들도 변변치 않게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이 파면할 때까지 광장에 나와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권영희(46·성산구 반림동) 씨는 딸 김수리(11) 양과 함께 촛불 문화제에 참석했다. 권 씨는 “윤석열이 체포영장에 응하지 않는 동안 국가 자원이 너무나도 낭비됐고, 잘못을 저지르고도 대통령 권한을 행사하려는 모습에 분노했다”라며 “윤석열이 재판받더라도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론이 날지 모르기 때문에 시민들이 끝까지 보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광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김 양도 같은 마음으로 광장에 나왔다.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촛불 문화제에 참여했다. 시민들이 다 함께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모습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에게 윤석열의 가장 큰 잘못을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다. 김 양은 “윤석열은 여성가족부를 없애려 했다”라며 “여성가족부는 여성과 가족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사회를 위해 큰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주최 측 추산 600여 명의 시민이 광장을 메웠다. 창원시민대회 참가자들은 창원광장에서 국민의힘 경남도당까지 3.5km 거리를 약 1시간 동안 행진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윤석열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고 있다.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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