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재우·심경숙·이기준 3인 경선 가닥
성추행 의혹 김태우 사퇴, 국민의힘 공천 주목

4월 2일 양산시의원 마 선거구(동면·양주)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갈피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는 박재우(45) 양산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심경숙(57) 바보주막 양산점 대표, 이기준(56) 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 3명을 상대로 면접을 진행해 3인 경선을 치르기로 지난달 30일 결정했다. 이들은 모두 시의원을 지낸 바 있다. 

경선은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1위가 과반을 차지하지 않으면 1·2위가 결선을 치르는 방식이 유력하지만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중앙당 선관위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경선을 진행할 방침이어서 설날 전에 후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기초의원 보궐선거에 중앙당이 직접 나선 것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서 공천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도권을 쥐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는 동시에 대선 국면으로 전환해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반면, 12.3 내란 이후 당내 분열을 수습하고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들어간 국민의힘은 일정조차 나온 게 없다. 여기에 직원 상습추행 혐의로 사퇴한 김태우 전 시의원 때문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힘이 후보를 낼지 여부도 눈길을 끈다.

김 전 시의원은 시의회 직원에게 1년 넘게 추행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1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후 징계를 결정할 윤리특별위원회 회의를 하루 앞두고 지난해 3월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보궐선거가 결정됐다. 비록 김 전 시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재·보궐 선거가 발생하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해 선거구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당헌·당규를 적용할지도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김진희(59) 성림산업 대표와 이병희(49) 양산시민통합위원회 경제산업분과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중앙당 방침이 나오는 대로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지만 무공천으로 결정 나면 무소속 출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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