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시민들의 분노가 국민의힘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로 향했다. 시민들은 박대출(진주갑)·강민국(진주을) 국회의원 사무실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하라고 요구했다.

진주지역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내란죄 윤석열 퇴진을 바라는 진주시민'은 6일 박대출·강민국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윤석열의 터무니없는 계엄이 국민의 저항으로 무산된 후에도 기껏 내놓은 것이 윤석열의 탈당이고, 그것조차 윤석열의 면전에서는 말도 꺼내지 못하는 것이 지금 국민의힘 모습"이라며 "국민의힘이 윤석열을 호위 무사가 되겠다면 그들도 윤석열과 함께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민의힘 의원 중에 조금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역사의 엄중함을 알고 국민의 들끓는 분노를 느끼는 의원이 있다면, 윤석열 탄핵에 동참하라"라며 두 국회의원에게 탄핵안 찬성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론 결정에 대한 답변 요구서'를 두 국회의원 사무실에 전달하려 했으나, 박대출 의원 사무실이 잠겨 있어 전달하지 못하고 사무실 입구에 두고 왔다. 강민국 의원 사무실은 직원이 전달받았다.

답변 요구서에는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결정한 '탄핵반대'에 단호히 거부할 것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에 대해 불법을 인정하고, 이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설 것 등 두 가지 요구안이 담겨 있다. 

이 단체는 두 개 요구안의 수용 여부를 7일 정오까지 통보해 달라고 두 국회의원에게 요구했다.

/허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