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비상계엄 사태 파장이 경남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역마다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를 열고 탄핵 정국에 불을 지피고 있다.

윤석열 퇴진 진주시민모임은 4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을 강력히 비판하며 즉시 체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윤석열은 군대를 국회에 난입시킨 최초의 대통령으로서 헌정질서를 부정했으며,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국회 봉쇄 시도는 국헌문란, 폭동에 의한 내란죄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차량 선전전을 진주 시내에서 펼친 진주시민모임은 오후 5시 진주시청 앞에서 다시 모여 집회를 열었다.

진주참여연대도 '윤석열의 내란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7명도 이날 오전 의장에게 의원청가서를 내고 현재 개회 중인 상임위원회에 불참하며 서울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거제지역 38개 노동·시민사회단체·정당이 참여한 '윤석열퇴진거제운동본부'도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거제시민 항쟁을 선포했다.

거제운동본부는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오후 6시부터 고현신한은행사거리에서 거제시민 시국대회를 열었다. 시국대회는 이날부터 매일 열기로 했으며, 7일에는 윤석열퇴진 3차 국민총궐기 서울투쟁에 모든 참가 단체가 집중하기로 했다.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와 함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계엄 공모자들을 내란죄로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시의회 의원 일동과 통영·고성지역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국회는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고, 국민의힘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탄핵에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을 가결한 190명 국회의원 명단에 없었던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 서일준(거제)·정점식(통영·고성) 의원에게 탄핵 동참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산시의원들도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가 대한민국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헌법 위반 행위라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윤석열퇴진밀양시민실천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매일 밤 촛불을 들기로 했다. 이들은 매일 오후 6시 밀양시 내일동 영남루 입구 계단에서 '윤석열 체포 촉구' 촛불집회를 연다. 밀양시민실천행동에는 민주노총밀양시지부와 밀양겨레하나, 765송전탑반대대책위, 세월호를기억하는밀양시민모임, 진보당, 가치쓰제이 등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산청군과 함양군에서도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산청진보연합은 이날 오후 5시 산청 원지 하나로마트 앞에서 '산청 윤석열 탄핵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함양 시민사회단체가 연 함양촛불 시국대회도 같은 날 함양읍 동문네거리 농협 앞에서 열렸다. 

윤석열 퇴진 거창비상행동이 4일 오전 거창군청 앞 로터리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윤석열 퇴진 거창비상행동
윤석열 퇴진 거창비상행동이 4일 오전 거창군청 앞 로터리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윤석열 퇴진 거창비상행동

윤석열 퇴진 거창비상행동은 오전 거창군청 앞 로터리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불법 비상계엄 사태를 쿠데타로 규정했다. 이어 오후 6시 거창군청 앞 로터리 광장에서 윤석열 퇴진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합천 일해공원 명칭 폐지에 앞장서고 있는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비상계엄 윤석열과 12.12 군사반란 전두환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본부는 "어제 늦은 밤, 45년 전 12.12가 겹쳐지게 하는 군사작전을 벌였다"며 "과거를 바로잡지 못한 역사는 끝없이 되돌아와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짓누른다. 그러한 현실은 또 다른 전두환을 잉태하고 그 대표적 인물이 바로 윤석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은 단죄 받아야 마땅하고 아울러 더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려면 전두환을 찬양하고 기념하는 일체의 모든 것을 청산해야 한다"며 "전두환 찬양 기념물, 기념사업을 금지하는 국회국민청원에 함께 해줄 것을 국민께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운동본부와 합천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합천군청 로터리에서 '불법 계엄! 윤석열 즉각체포! 합천군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허귀용 정봉화 이현희 이일균 김태섭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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