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내년 2월 2일
부여 송국리 출토 유물 105점 전시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다음 달 4일~내년 2월 2일까지 ‘대평리 사람들, 송국리 사람들’ 기획전을 마련한다.

이번 기획전은 한국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인 진주 대평리와 부여 송국리를 비교하는 전시로, 부여 송국리 출토 유물 105점이 전시된다.

전시의 부제는 ‘같음, 다름, 그리고 이음’으로, 부여 송국리 유적과 진주 대평리 유적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보여줌으로써 청동기시대 도작 농경 문화의 확산과 수용 과정을 고찰한다. 특히 유물, 집자리, 무덤, 공방, 입지 등 다각적인 비교로 두 문화의 소통과 이어짐을 보여주고자 한다.

송국리 붉은 간토기. /진주시
송국리 붉은 간토기. /진주시

부여 송국리 유적은 청동기시대 정착 농경 사회로의 진입과 농경문화의 확산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적인 유적이다. 한국 고고학계는 이 유적을 표지로 해 ‘송국리 문화’ 개념을 정립해 기원전 850년 ~ 400년 문화 양상을 설명한다.

특히, 진주 대평리 유적의 늦은 단계와 유적의 성격, 출토 유물, 사회 발전 양상 등 비교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전시는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청동기시대 유물을 단순화한 이미지로 풀어내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상설전시관과 주제 구성에 통일성을 줘 상호 비교가 쉽도록 했고, QR를 이용해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의 유물을 직접 비교 관찰할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부여 송국리 유적의 능선인 초평리 출토 독널(옹관)이 처음 공개된다. 청동기시대 옹관 중 가장 큰 이 유물은 높이 73.3cm에 이르는 완형 유물로 아랫부분에는 지름 약 3cm가량 구멍이 뚫려있다.

국립부여박물관 상설전시관에 전시 중인 유물도 전시된다. 이 중 대평리 출토품과 형태가 다른 플라스크형 붉은 간 토기, 나무 손잡이와 결합해서 사용하는 간 돌검, 240점의 대롱옥(관옥)으로 구성된 목걸이 중 1연에 해당하는 71점 등이 주목된다. 집자리, 무덤, 공방지 등에서 출토된 청동기시대 유물의 소개로 송국리 유적의 성격을 개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권위의 상징, 비파형 동검’ 전시는 투명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비파형 동검의 제작과 무덤에 부장하는 과정을 표현해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권력자에 대한 관념을 미디어 전시로 재현한다.

박물관은 기획전에 맞추어 쾌적한 전시 관람을 위해 상설전시관 일부를 개선했다. 상설전시관 일부의 전시 내용을 개편하고 시설을 정비했다.

전시 기간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사전 예약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월별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청동기문화박물관 누리집과 진주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송국리 유적의 같음과 다름을 통해서 우리 지역의 청동기시대의 특징을 알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여 송국리 유물의 나들이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허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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