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일대 녹조를 확인한 환경단체가 창원시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와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4일 성명을 내고 주남저수지 녹조 발생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6월 말까지 확인한 녹조는 △산남저수지 수문 상류 △주남저수지 입수 지역 △용산마을 앞 수변 덱 △죽동 선착장 △재두루미 쉼터 제방을 따라 넓게 발생했다.
환경단체는 녹조 발생 상황이 평년보다 이르고 광범위하다고 짚었다.
임희자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주남저수지에 녹조는 장마가 끝나고 보통 7월 말부터 발생하는데 한 달이 앞당겨졌다”며 “주남저수지 물은 낙동강물에서 공급되고 수생식물이 영양염류를 흡수해 녹조가 발생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는데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낮은 저수지 수위 속 정체된 물과 높은 기온 탓에 녹조가 일찍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6월 21일부터 풍수해를 대비해 농업용 저수지 수위를 76%로 유지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창원지사 관계자는 “지난 1일부터 물을 순환시키기 위해 수문을 열어 녹조가 많이 없어진 상태”라며 “여름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비가 오면 수문을 열고 물을 순환시키며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는 창원시에 사후관리 측면보다 근원적인 접근과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남저수지의 수질을 비롯한 수생 생태계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녹조 발생 원인을 찾아내고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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