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이 신고, 폐지 등 각종 오물 가득
북한에서 오물 등을 담아 보낸 풍선이 경남에서도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오물 등을 담아 남쪽으로 보낸 풍선이 강원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충청, 영남 등 전국에서 발견됐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발견된 풍선은 총 150여 개로 경남에서는 29일 오전 9시 50분께 거창군 위천면 상천마을 논에서 풍선이 발견됐다.
풍선은 마을 주민이 논에 물을 대러 가던 중 발견해 신고하며 확인됐다. 해당 물체는 약 5m 높이 풍선 2개에 비닐 주머니가 매달려 있었으며, 비닐 주머니 속에는 내용물이 가득 차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 육군 39사단은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위험 물질 확인 절차에 들어가 화생방 반응 등을 진행했다. 위험물이 없음을 확인한 대응반은 내용물을 확인해 비닐 주머니에 페트병을 비롯해 비닐조각, 폐지, 넥타이, 맥주병, 담뱃갑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내용물은 정밀 감식을 위해 군 부대에서 거둬갔다.
합참은 이날 "북한에서 다량의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며 "풍선이 민가 지역뿐 아니라 공항과 도로에 떨어질 수 있어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016년에는 차량과 주택 지붕 등이 파손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군과 경찰은 북한 대남 전단으로 보이는 알 수 없는 물체를 보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하길 당부했다. 특히, 지금까지 발견된 풍선 내용물은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혹시 있을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 접촉을 피해 달라고 부탁했다.
북한은 26일 국내 민간단체 대북 전단 살포에 대응해 오물을 담은 풍선을 한국으로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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