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국가산단 50주년 맞아 비전 선포
홍남표 시장 4대 주요 전략 발표 기자회견
"기후위기 대응 무역장벽 해결 방안 강구
탄소중립 동참 넘어 선도하는 산단으로"
여성 고용 1위 산단...문화복합공간 구상도
창원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창원국가산업단지를 ‘탄소 제로 에너지 자립 산단’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23일 시청 시민홀에서 창원국가산단 설립 50돌을 맞아 비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구자천 창원국가산단 50주년 발전협의회장, 신기수 창원국가산단경영자협의회장, 박병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본부장, 유세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장도 참석했다.
홍 시장은 ‘글로벌 디지털·문화산단의 수도, 창원’을 국가산단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4대 주요 전략인 △초일류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선도산단 전환 △상시학습 플랫폼 구축 △문화·여가·관광 콘텐츠 확충 등을 정책 방향으로 삼았다.
초일류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은 스마트공장 확대를 목표로 산업용 로봇 활용을 지원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개별 입주기업이 디지털로 전환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만큼 공동으로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해 시험·검사·인증 서비스를 집적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기후 위기는 지역과 국가를 넘어 전 지구적 문제로 부상했으며,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무역장벽을 넘으려면 탄소중립은 산단과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책무로 여겨진다. 이에 창원시는 탄소중립 동참을 넘어 선도하는 산단으로 나아가고자 태양광·풍력·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확대하고 ‘생산과정 탄소 제로 에너지화’를 추진한다.
홍 시장은 “물 부족 문제에 대응하고자 산단 용수 재활용 등 물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6월 입법을 앞둔 분산 에너지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내에서 친환경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친환경 에너지 자급 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국가산단 역량 제고를 목표로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여성 고용 1위 산단’으로 거듭난다. 창원은 여성을 포함한 청년 인력의 수도권 유출이 증가하고 산단과 기업 역량을 향상시키는 인재는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산단 캠퍼스를 구축해 기업을 비롯해 대학, 정부 출연·출자기관 간 인재 양성과 활용 체계를 강화한다.
구자천 창원국가산단 50주년 발전협의회장은 “정보통신기술·디자인 산업을 접목한 산단으로 변신하면 여성 일자리가 확충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문제는 여성 취업뿐 아니라 일가정 양립이 가능한 기업 문화와 여러 정책이 동반되어야 여성이 지속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이 공존하는 문화도 필요하고, 동시에 내부 노동자들도 성차별 없이 공존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계처럼 일만 하는 삶이 아닌 문화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공간 변신도 시도한다. 폐공장을 복합문화시설로 만들고 남천·창원천에 친환경 생태공원을 꾸며 노동자·시민에게 쉼을 선물한다는 구상이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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