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영(34·창원시 의창구 명곡동) 씨

신세영(34·창원시 의창구 명곡동) 씨
신세영(34·창원시 의창구 명곡동) 씨

저는 경남을 떠나고 싶지 않아요. 시민단체 활동가로 일하면서 꿋꿋하게 경남에 머물고 있죠.

저는 90년대생 여성 노동자예요. 시민단체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은 없어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경남지역은 일자리가 너무 없다고 해요. 그래서 경남에 살지 못하고 서울이나 경기권으로 떠나는 친구들이 많아요.

21대 총선에서 가장 바라는 건 여성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관련한 공약이에요. 경남은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만들어져 있잖아요. 특히 여성 청년들이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죠.

여성 일자리가 있다고 해도 임금이 너무 낮아서 생활을 꾸려나가기가 힘들다고 해요. 회사 안에서 다양한 차별을 경험하기도 하죠.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한 친구는 사장에게 “커피를 타라”는 주문을 들었다고 해요. 여성 직원이었던 제 친구에게만 그런 요구를 한 거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줄 공약이 필요해요.

여성으로서 겪는 어려움이 있어요. 몇 년 전에 제가 야근을 하고 택시를 탔어요. 택시기사는 저에게 “주말에 합성동에 놀러 나오면 연락하라”고 하더라고요. 하루는 오래된 상가 엘리베이터에서 택배기사를 마주친 적이 있는데요. 저에게 “아가씨는 왜 내를 보고 표정을 바꾸노”라고 말했어요. 제가 그때 껌을 씹다가 멈췄는데 정색했다고 오해한 모양이에요.

여성들은 마음 놓고 일상을 살아내는 것부터 과제예요. 여성혐오 문제의 정답은 여성혐오를 하지 않는 거겠죠. 가해자가 여성혐오 범죄를 하지 않고, 일상에서 여성혐오가 사라졌으면 해요. 성평등 인식이 개선되면 여성혐오 문제가 나아질 수 있겠죠.

/신세영(34·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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