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윤 미국 엘카미노대 교수 경남도청서 특강
"우주항공청, 화학·원자력·생명과학 등 모든 분야 조율해야"

사천에 5월 개청할 우주항공청은 국내 우주항공 분야 민간기업과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을 총망라하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홍보대사인 폴윤 미국 엘카미노대학 수학과 교수가 지난 19일 도청에서 진행된 특강에서 밝힌 핵심 내용이다. 이날 특강은 경남도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에 관한 특별법'(우주항공청법)에 맞춰 공무원과 도민이 경남의 미래를 미리 그려보고자 마련한 자리다.

윤 교수는 '나사 우주탐사, 우주경제·국제협력'을 주제로 "과거 냉전 시기 안보를 목적으로 우주개발을 했다면 현재 우주개발 추세는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우주 경제에서 가장 큰 범주는 자료 서비스다. 우주공간에 있는 자료를 가공해 기업체나 소비자, 기관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면 우주경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사 홍보대사 폴윤 교수가 지난 19일 경남도청에서 우주경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경남도
나사 홍보대사 폴윤 교수가 지난 19일 경남도청에서 우주경제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경남도

그러면서 "한 분야만 잘해서는 우주탐사를 할 수 없다. 우주항공청은 화학·원자력·생명과학 등 모든 연구 분야를 조율해야 한다"며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 같은 전문 연구기관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에서 우주항공청이 많은 비전을 잘 제시해주고 젊은이들이 연구하고 정착하고 싶은 환경을 제공하면 우수 인력 유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해 10월 나사를 찾아 나사와 우주항공청, 도내 기업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협의했었다. 당시 박 지사도 나사를 본보기로 우주항공청이 지휘 본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우주경제 정책발굴 실무 전담팀'을 꾸리고 우주항공청이 지역과 연계해 성장하기 위한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이영일 도 정책특별보좌관을 팀장으로 우주항공산업과장, 미래전략추진단장, 투자유치단장, 창업지원단장, 관광정책과장, 공보관, 홍보담당관 등이 참여해 우주항공청 조기 정착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자 조례 제·개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정주 여건 등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자 기금·특별회계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건설준비단도 발족해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도시 전반적인 기능을 개선하고자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우주항공청이 5월부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위 법령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미지 기자 image@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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