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023년 한국 섬 포럼 발표
욕지도 인근 유·무인도 활용 단지화
박완수 지사 "남해안 관광 거점으로"

통영 욕지도 관광 개발 밑그림이 나왔다. 경남도는 지난 25일 창원에서 열린 2023년 한국 섬 포럼에서 ‘경남 섬·해양 관광 거점 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욕지도 환경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섬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욕지도는 배편이 비교적 많고 주변에 섬이 많아 권역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주변에 크고 작은 55개 섬(유인도 10곳, 무인도 45곳)을 활용해 사업을 개발하고자 무인도 연구로 개발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욕지도의 바다와 섬을 만끽하고 싶지만 어떤 섬이 어떻게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없었다고 진단했다. 또 욕지도는 타 섬과 비교해 정주 요건을 개선해 소수가 오랫동안 머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휴식과 체류형 관광을 접목한 콘텐츠 개발 전략을 강조하고 노인 창업 지원, 양식어종 다변화, 스마트양식 도입 등 지역민의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사업과 원격진료, 쾌적한 업무공간 조성, 여객선 노선 다변화 등 젊은 층이 일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영 욕지도 좌부랑개 골목. /경남도
통영 욕지도 좌부랑개 골목. /경남도

도는 욕지도를 치유와 해양관광을 접목한 공간으로 조성해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진 섬 자원의 가치를 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섬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연구원은 남해안권 섬·해양 관광 활성화 전략에서 남해안권 여건을 분석했다. 경남 해양관광 시장 규모 7조 원(부산 7.3조 원, 전남 6.6조 원), 경남 해양관광 정책역량지수 29.27(부산 25.26, 전남 28.61), 경남 해양관광 공급지수 31.38(부산 30.76, 전남 33.22), 경남 해양관광 수요지수 50.35(부산 50.13, 전남 50.90)이라고 발표했다. 박진호 연구위원은 “경남과 인근 전남과 부산은 해양관광을 위한 공급지수와 수요지수가 높게 나타났다”며 “특히 경남은 정책역량지수가 29.27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저력을 보유한다”고 설명했다.

김제홍 도 해양수산국장은 “남해안 섬 관광은 잠재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섬 전문기관인 한국섬진흥원과 전남, 부산시와 상호협력으로 남해안 섬 관광이 지역의 새로운 미래 성장 요소가 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도는 욕지도 좌부랑개 마을 활성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섬 발전 특성화사업’에 선정돼 근대어촌의 발상지인 좌부랑개 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살려 골목 내 유휴 상가 수선, 근대어촌 발상지 활용, 욕지도 특산품 특화사업 개발 등 섬 주민 소득증대와 관광 활성화 사업을 펼친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지난 5월 통영 욕지도를 찾아 남해안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현안 사업대상지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경남도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지난 5월 통영 욕지도를 찾아 남해안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현안 사업대상지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경남도

욕지도는 해상에서 연중 파시(바다 위에서 열리는 해상 시장)가 열리던 대규모 고등어 황금어장이었다. 1910년에 우편소, 소학교 등이 건립되고 목욕탕, 이발소, 상점, 술집 등 파시촌이 형성됐던 근대어촌의 발상지였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5월 역대 도지사 중 처음으로 욕지도 섬마을을 찾아 좌부랑개 골목 등 관광자원을 발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남해안 해양레저관광에서 경남의 섬이 차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어촌 근대화 골목 등 욕지도의 우수한 관광자원과 전문가의 예술적 감각을 반영해 남해안의 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욕지도를 포함한 남해안 섬 관광 활성화와 통영 바다를 가로지르는 한산대첩교의 랜드마크화 등 해양관광을 육성함으로써 경남이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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