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산16-1번지 만어사 인근에 있는 '만어산 암괴류'입니다.

산 아래부터 정상 부근까지 집채만한 크기의 돌들이 모여있는 700여 미터 길이의 거대한 돌밭으로 수천 년 전의 전설 속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한 신비롭고 특이한 모습입니다.

이곳에 관한 이야기는 삼국사기나 동국여지승람, 택리지 등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기록에 의하면 옛날 동해에는 용왕의 아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용왕의 아들이 생명이 다해 죽음에 이르게 되자 낙동강 인근 무척산의 신통한 스님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마련해달라고 부탁하였답니다. 스님은 용왕의 아들에게 "가다가 멈추는 곳이 인연이 있는 곳"이라 일러줍니다.

이에 용왕의 아들은 살 곳을 찾아 길을 떠나는데 수만 마리의 고기들도 뒤를 따라가게 됩니다. 용왕의 아들이 길을 가다 멈춘 곳이 만어사였답니다.

그후 용왕의 아들은 미륵돌이 되었고 고기들은 크고 작은 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만어사 인근 암괴류./김구연 기자

과학적으로 이곳 암괴류들은 한반도 빙하기 이후 비가 내리는 과정에서 물리적·화학적 풍화작용을 거치며 생긴 것으로 한반도 지질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랍니다.

현재 천연기념물 제528호로 지정되어 있고, 얼음골,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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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만어사 인근 암괴류./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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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만어사 인근 암괴류./김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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