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김수로왕 이야기 안 담긴 곳 없어, 김해 장유사·하동 칠불사·밀양 만어사 창건설에 모두 연관

국내 불교는 인도에서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는 것이 우선적으로 얘기된다. 하지만 이보다 300년 앞서 인도 아유타국을 통해 전해졌다는 '남방전래설'도 있다. 이것과 관련된 사찰이 경남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김해 장유사'가 우선적으로 얘기된다. 가락국 김수로왕 처남이자 인도 승려인 장유화상이 누이동생 허황옥을 따라 왔다가 서기 48년에 이 절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곳 장유사에서 김수로왕과 왕비 허황옥이 신혼의 달콤함을 누렸다는 이야기도 덧붙는다. 한편으로는 이보다 300∼400년 후인 가락국 질지왕(451∼492) 때 창건했다는 설도 있다.

'김해 은하사' 또한 인도불교 전래 기념으로 '서림사'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가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전해진다.

서기 103년에 만들어졌다는 '하동 칠불사'는 김수로왕 일곱 아들이 외삼촌 장유화상을 따라 이곳에 왔다가 2년 만에 성불했다 하여 '칠불사(七佛寺)'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이후 김수로왕과 허황옥은 아들을 만나러 오늘날 십리벚꽃길을 지났다는 얘기도 있다.

물고기 모양의 바위가 지천에 깔린 것으로 유명한 '밀양 만어사'는 삼국유사에 그 전설이 등장한다. 몇 년간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우박으로 농사를 망쳤는데, 김수로왕이 인도 부처 도움으로 우환을 없앴다고 한다. 그 마음을 담아 창건한 것이 만어사라는 것이다.

인도 승려 장유화상이 서기 48년에 세운 것으로 전해지는 김해 장유사. /경남도민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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