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은 특이하게도 그 흔하디흔한 '김치찌개'를 지역 대표 음식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금은 각 지역에 체인점까지 있는 '쌈 싸먹는 김치찌개'가 사천에서 시작된 데 따른 것입니다.현재 사천에는 이러한 형태의 김치찌개 전문점이 여럿 있는데, 상호를 보면 유독 '한일식당'이 많습니다. '한일식당' '한일식당 2호점' '구한일식당' 같은 이름입니다. 여기에도 사연이 있었습니다.'쌈 싸먹는 김치찌개'는 평소 ...
'경남의 재발견'에서 사천은 5번째로 간 곳입니다. 함양, 통영, 양산, 거창 그리고 사천인데요. 이 정도만다녀도 자연스럽게 비교라는 것을 하게 되더군요. 산은 어디가 괜찮더라, 음식은 어디가 맛있더라, 이런 식이지요. 가본 식당도 벌써 여러 곳이다 보니 이런 비교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사천 동동에 있는 '오복식당'은 이번 취재에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도맡은 박민국 기자가 '강추'하는 집입니다.오복식당은 사천 해...
사천시를 소개한 여행안내책자에는 '사천의 맛' 10가지가 소개해 있습니다. 나열해 보면 생선회·장어구이·전어회·복요리·해물탕·물회·냉면·영양돌솥밥·김치찌개·해물정식입니다. 전날 술을 좀 곁들인 저희는 아침 겸 점심으로 시원한 물회 한 그릇 하기로 했습니다. 삼천포항에 있는 목섬횟집이라는 곳에 들어갔습니다. 일반물...
'경남의 재발견' 취재 과정에서 만나는 성은 산성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산성 사진을 찍으려면 간혹 산 중턱까지 제법 올라가야 합니다. 그나마 차가 가는 길이면 좀 괜찮은데,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길이면 버겁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빼앗기면 다른 취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는 저보다 날렵한 남석형 기자를 활용합니다.사천 용현면에 있는 선진리성 같은 경우는 남석형 기자만 가지 않아도 됩니다. 평지에 있는 성...
진주와 인접한 사천에도 '실비집' 문화가 제법 발달해 있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이 몇 군데 추천해 주었는데, 저희가 찾은 곳은 '가람Ⅱ'라는 곳이었습니다. 10년 채 안 된 곳이지만, 비교적 풍성한 상차림으로 알려진 듯했습니다.마산통술·통영다찌와 마찬가지로 해산물을 비롯한 열대여섯 가지 안주가 상을 채웠습니다. 주인아주머니는 "오늘은 반찬이 별로다"면서 좀 더 풍성하게 내놓지 못한 아쉬움을...
사천 용현면에 '박연묵교육박물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풀어 쓰면 '박연묵 선생님 삶이 엮인 모든 것을 모아놓은 곳'으로 써도 되겠네요. 취재하고 한참 시간이 흘렀으나 아직도 떠올리면 웃음이 번져나오는 곳입니다. 일단 '박연묵교육박물관'에 대한 소개는 경남도민일보 월간지 에 자세한 내용이 있습니다. 박물관과 선생님에 대해 가장 넓고 깊게 소개한 기사일 것입니다. 링크하겠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한...
사천 대방동에 있는 '대방진 굴항'을 찾아갔습니다. 해안가 한쪽에 오목하게 만든 인공 시설은 고려시대 말에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굴항 둘레는 나무를 심고 의자를 놓아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주변에는 주택이 있는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괜히 집 앞마당에 큰 연못 하나 둔 것 같아 뿌듯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옛 모습을 기억하는 한 선배는 정돈된 지금보다 옛날 모습이 훨씬 좋았다고 하...
'경남의 재발견' 기획은 취재 지역에 가기 전에 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idomin.com)에 예고를 합니다. 독자들에게 미리 그곳에 대한 정보나 도움을 얻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사천을 떠나기 전에도 마찬가지였지요. 그 예고 기사에서 '사천에 재건냉면도 유명하던데요'라고 썼는데, 반응이 다양했습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극과 극'이었지요. 호평도 있었고, 악평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사천에서 매우 유명한 음식점이라는 ...
사천대교 인근 바다 위에는 건물 몇 개가 둥둥 떠 있습니다. 대포어촌체험마을에서 운영하는 '해상황토바다펜션'입니다. 바다 위에서 하룻밤이라…. 생각만 해도 들떴습니다. 낚시하는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아무 준비 없이 예약만 하고 찾았습니다. 배 타는 곳에 있는 슈퍼에서 간단한 먹을거리, 인근 횟집에서 회 한 접시를 급히 마련했습니다.'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다음날 태풍 소식이 있었습...
사천시 서쪽 최남단인 서포면에는 비토섬을 비롯해 토끼섬·거북섬·목섬이 있습니다.시에서는 '별주부전 전설의 섬'으로 이름 붙여 이야기 있는 섬으로 만들려 노력하는 듯합니다. 하지만 비토섬에서 만난 20대 중반 남성은 "군대 갔다 와 보니 별주부전 섬이 되어 있더라"고 전했습니다.이랬든 저랬든 이들 섬이 담고 있는 '별주부전 전설'에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습니다.거북의 감언이설에 속...
사천에 들어서자 '세계최대 약사와불-백천사'라는 푯말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문득 3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으로 온 한통의 제보 전화가 떠올랐습니다. 전화해 주신 분은 70대 할머니였고,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관광버스 대절해 사천 백천사에 갔었다. 그런데 절에 있던 보살이 항아리를 하나 주더라. 또 다른 보살은 쌀을 사라면서 강매하더라. 안 사고 절만 하겠다고 하자 삿대질과 거친 말을 했다. 옆에 있던 비구니...
여러 지역을 돌면서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유적지·먹을거리 같은 것 못지않게 그 지역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람이라는 걸 말입니다.'경남의 재발견' 취재를 위해 지금까지 함양·통영·양산·거창·사천에 발도장을 찍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천에 대한 기억이 참 좋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분 덕이 큰 듯합니다. ...
사천시 용현면에서 사천대교를 건너면 서포면에 닿는다. 서포면 남쪽에는 비토(飛兎)섬이 있다. 비토섬 동쪽으로 올망졸망 모여 있는 섬은 4개다. 월등도·거북섬·토끼섬 그리고 목섬. 사천시는 이들 5개 섬을 '별주부전' 무대로 묶어놓았다. 익숙한 이야기는 낯선 공간을 ...
◇해물정식△오복식당 = 해물정식 1만 원/사천시 동동 184-2/055-833-5023△파도한정식 = 해물정식 1만 원, 생선구이 대 2만 원·소 1만 원/사천시 서동 308-11/055-833-4500△삼천포한정식 = 한정식(2인분 이상 주문 가능) 1만 원, 매운탕...
낯가림하는 듯하면서도 사천에 관한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박재삼 문학관에서 만난 장미주(44·사진) 문화해설사는 삼천포에서 나고 자랐다. 그렇지만 사천·삼천포 통합 때 명칭을 사천으로 한 배경에 공감 뜻을 나타냈다."원래 삼천포는 사천에 속한 읍이었다가 광복...
◇박연묵 교육박물관 = 40여 년간 교단에 있었던 박연묵 선생이 교과서·졸업앨범·제자 글 등 8100여 점을 전시해 놓았다. 전액 자비를 들여 자신의 집에 10개 전시관을 건립했다. 한 점 한 점 정성이 묻어있는 말 그대로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박 선생이 직접 전시관을...
사천 하면 떠오르는 것을 묻자 윤병렬(48·사진) 사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갯벌' '와룡산'을 들었다.이 가운데 갯벌 이야기에서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광포만 매립 논란 때문이다. 광포만은 곤양천에서 흘러온 민물과 사천만에서 들어온 바닷물이...
사천은 경남에서 유일하게 육지길·바닷길·하늘길 '3길'이 열려있다. 이는 오늘날 사천 하면 떠오르는 창선·삼천포대교, 삼천포항, 사천공항 같은 것들을 낳았다. '3길'은 곧 사천의 지난 시간과 지금을 들여다볼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사천에는 2000년 이후 창...
사천의 새벽은 분주하다. 여전히 삼천포항은 전국에서 몰려든 사람들이 하루를 깨운다.사천은 수산업이 일찍이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을 안고 있었다. 뭍에서 유기질이 많이 유입돼 먹잇감이 풍부하고, 조수 간만차가 큰 덕에 물이 깨끗하다. 여기에다 난해류까지 더해져 다양한 수산...
사천시는 공항·여객선터미널·고속버스터미널을 모두 갖췄다. 경남에서 이런 조건을 갖춘 지역은 사천뿐이다. 물론 교통수단마다 노선이 충분하다거나 활용도가 매우 높다고 할 수는 없다.하지만, 다른 지역에 없는 것을 가졌다는 것은 그 자체로 경쟁력이 충분하다.사천 하늘길을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