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재발견'에서 사천은 5번째로 간 곳입니다. 함양, 통영, 양산, 거창 그리고 사천인데요. 이 정도만 다녀도 자연스럽게 비교라는 것을 하게 되더군요. 산은 어디가 괜찮더라, 음식은 어디가 맛있더라, 이런 식이지요.

가본 식당도 벌써 여러 곳이다 보니 이런 비교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사천 동동에 있는 '오복식당'은 이번 취재에서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도맡은 박민국 기자가 '강추'하는 집입니다.

벽에 걸린 메뉴판에는 '해물정식 10,000원'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박민국 기자

오복식당은 사천 해물정식이 유명하다 하여 물어서 찾아간 곳입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해물정식 1만 원'이라는 더없이 간단한 메뉴판이 인상적입니다. 뭐 주문하고 말고 할 것도 없지요. 그냥 자리에 앉았습니다.

종류도, 양도, 맛도 만족스러운 구성이었습니다. /박민국 기자

일단, 정식을 파는 곳이 다 그렇듯 여러 가지 반찬이 나왔습니다. 회, 갈치를 비롯해 해산물과 밑반찬이 주욱 나오더군요. 정식 파는 곳을 갈 때마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지나치게 반찬이 많다는 것과 그 많은 반찬 가운데 맛있는 게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복식당에서는 그런 안타까움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반찬 그릇에 담긴 음식 하나하나가 나름대로 맛있었고 양도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이곳을 먼저 다녀간 사람은 '1만 원의 행복'이라며 식당을 칭찬했던데, 그렇게 과장된 표현은 아니었습니다. 사천도 남해안이 내놓는 싱싱하고 넉넉한 해산물이 주는 혜택을 받은 곳이라는 것을 밥상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남석형 기자 표정을 통해 많은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박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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