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주최 TV토론회서 밝혀 "진주 제2청사 건립 대금 나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도청 이전 공약이 다시 도마에 오르자 홍 후보는 경남경찰청 터를 매각하겠다며 맞받아쳤다. 12일 오후 6시 KNN이 주최한 TV토론회에서는 도청 매각 비용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홍 후보 또한 '의견 수렴'으로 한 발짝 물러난 데 대해 상대 후보의 집중적인 공격이 벌어졌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도청 마산 이전 공약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이 후보가 "도청 이전 공약은 당내 경선용이고 당시 박완수 후보를 이기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면서 "도청 매각해 그 돈으로 2청사 짓고 빚 갚고 민자다리 MRG 보전하겠다는데, 부동산 업자들이 1조 5000억 원이 안 나온다고 한다. 도청 매각 대금이 안 나오니 빚도 못 갚고 보전도 못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지금 창원시의회가 시청사를 마산으로 보낼지 안 보낼지 계류 중"이라며 "시청이 가면 도청이 (마산) 안 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청 옆에 경찰청 터 2만 9000여 ㎡(8800여 평)가 있다. 무상으로 30년 동안 경찰청이 썼다. 이 돈 받아야 한다. 이 돈 받으면 진주 2청사 건립 대금이 나온다"며 "내가 지사가 되면 행안부와 협의해서 대토나 매각을 하겠다. 그거 넘겨받아 제2청사를 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도 "지역 기반도 없는 홍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도청 이전 공약 내세워 선거판 흔들면서 이겼다. 그러면 본선에 들어와서 투기 열풍 불러일으켜야 하는 공약, 철회해야 한다. 땅 투기 공약을 계속 밀 거냐, 철회할 생각 없나"라고 묻자 "이 땅을 상업용지로 바꿔서 가치 올리고 그 돈으로 복지하겠다는 것이다. 도지사도 필요하면 땅장사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공통질문에서는 김두관 전 지사의 공약 사업 중 버릴 것과 가져가야 할 사업을 묻자 홍 후보는 "모자이크 사업은 전부 재검토하고 선심성 SOC 사업은 안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복지사업은 진행하고 로봇랜드는 재검토하겠다", 권 후보는 "틀니사업 등 어르신 아이 건강지키는 사업은 계속하고 도로·토건에 돈 쓰는 관행 없애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 터는 1983년 창원 도청사 시절부터 경찰청에 무상으로 사용 허가해주고 있다. 국가기관은 도유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24조)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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