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경선후보 두번째 TV 토론회…도청 이전안 놓고 옥신각신
새누리당 도지사 경선 후보들은 신공항 밀양 건설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남강댐 물 부산 공급에도 일제히 반대했다. 각론에서는 조금 달랐다.
29일 오전 10시 창원대학교에서 90분 남짓 진행된 CJ 경남방송과 서경방송 공동 주최 '새누리당 도지사 경선 후보 토론'은, 지난 26일 공동 지정을 바랐으나 부산 단독 지정된 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부산과 경쟁구도인 사안에 대한 문제의식에 집중됐다.
신공항 재추진 여부에 대한 질문에 홍준표 후보는 "신공항 문제를 자치단체 간 경쟁구도로 몰아서 부산과 갈등하게 만들면 안 된다. 전문가가 충분히 검토해 국가가 최종 발표하되 소외된 지역은 그에 상응하는 국책사업을 줘야 한다"면서도 "지금까지 밀양을 지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이학렬 후보는 "전문가도 부산 전문가, 경남 전문가 의견이 다 다르다"면서 "기본적으로 가덕도는 공군 비행구역과 겹치므로 가덕도는 후보 대상지역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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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물 부산 공급에 대해서 이 후보는 "빗물 관리를 잘 해서 부산에 물을 공급할 수 있다", 박완수 후보는 "남강댐은 홍수조절용이고 강변여과수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장기전략을 세워야 한다", 하영제 후보는 "만에 하나 물을 공급한다고 해도 충분한 보상이 돼야 한다", 홍 후보는 "강변여과수 사업은 주민동의를 받아야 하고, 지리산댐은 국토부와 다시 정리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렇듯 부산과 갈등이 많은 데 대해 박 후보는 "사안별로 본부를 만들고 기존 동남권위원회를 제대로 가동시켜 최대한 합의점을 찾겠다", 하 후보는 "갈등만 해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으므로 총괄체제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만나겠다", 홍 후보는 "경남은 구심점이 없어서 일방적으로 뺏기고 밀렸으므로 힘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 이 후보는 "갈등만 일으키는 힘 있는 도지사보다 선의의 경쟁하는 덕망있는 도지사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홍 후보는 도청 마산 이전 공약을 다시 한번 주장해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받았다. 홍 후보는 "창원 중앙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개발이 진행 중인데 도청사 이전하면 도청 부지에 대형시설이 들어설 수 있어 창원으로서도 좋다"면서 "도청 마산 이전하면 마산시민 좋고, 진주 2청사 설립하면 혁신도시 살려서 좋고 도청 부지 매각하기 때문에 재정부담도 없는데 도대체 왜 반대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박 후보는 "현 도청 부지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 왜 가만히 있는 청사 위치 문제로 지역 분열을 일으키냐"고 다시 반문했고, 하 후보는 "두 명 다 오십보백보다. 박 후보는 자기가 할 일을 제대로 안 하니 이런 공약이 나온 것이다. 도청이 아니라 시청사를 마산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홍 후보가 행정을 해보지 않아 절차를 모른다. 이전 후 매각 가능하다. 그 공약은 철회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밀양청소년수련관에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경선후보 밀양·창녕 정견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정견발표는 사전 추첨에 의해 하영제·홍준표·이학렬·박완수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하 후보는 "밀양에 보건대학 유치, 동부권에 경남도립 농수산대학을 설립하겠다. 창녕 부곡온천을 중심으로 요양 휴양전문시설과 보양 온천 휴양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제2의 부곡온천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경남이 대선에 캐스팅보트다. 좁쌀 도지사는 안 된다. 거물급 도지사가 필요한 때"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후보 역시 "한미 광통신망이 구축되면 밀양의 신공항 유치는 우선순위"라고 또다시 강조했다. 박 후보는 "밀양 나노국가산단과 창녕 부곡온천 개발, 울산~밀양 간 고속도로 조기 완공"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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