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체에 요구사항 밝혀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인수를 놓고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노동조합이 매각 주체에 대한 요구사항을 밝혔다.
KAI 노조는 8일 오전 '노동조합의 매각주체에 대한 요구사항'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부실 자본, 투기 자본의 인수 참여 반대, 방위 산업의 공공성 확보, 기업 발전 비전 제시, 부도덕한 노사관계 기업 반대, 전 직원의 고용 보장과 매각에 따른 성과 배분, 전 직원 당사자로서 참여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과도한 부채비율과 부채보유 기업의 인수 참여 제한과 채증적인 감점제를 도입해야 한다. 또 일정비율 이상 부채비율 보유 때 입찰 대표자로서 입찰참여 배제, 경쟁업체의 대표 컨소시엄자로서 입찰 참여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방위산업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분의 일정비율 이상 보유를 의무화하고, 주요 경영 결정사항에 대한 거부권도 보유해야 한다. 국방부와 시민단체 추천 사외이사 도입 법제화와 외부 추천 사외이사 비율을 확대·의무화해야 한다"며 "이는 매매계약서에 직접 명시되는 등 명문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인수일 현재 근무 중인 전 직원의 고용을 승계하고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KAI 노조는 부도덕한 노사관계에 있는 기업이 인수에 참여하는 것은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KAI 노조는 이날 오후 3시께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 M&A실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유효 입찰 성립에 따른 노동조합 요구서를 전달하고, 적극적인 수용을 촉구했다.
하지만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은 공문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하면서 KAI 노조의 요구서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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