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야당·경남은행 노조 "망언…국민에 공개사과를"

경남지역 시민단체와 야당이 새누리당 안홍준(창원 마산회원) 국회의원의 '야당 지지하려면 이민 갈 각오하라'는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27일 열린사회희망연대(공동대표 강정철·김의곤·김종연·김지란)와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통합진보당창원시위원회는 안홍준 국회의원 사무실(마산회원구 양덕2동) 앞에서 "안홍준 의원의 망언을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야당 관계자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박현철 부본부장과 금속노조 경남지부 임성호 부지부장,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 최일호 지부장, 민주노총 마산연락소 김은형 의장 등 20여 명이 참석해 안홍준 의원 사퇴를 촉구하며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김의곤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대선 때 야당을 지지하려면 이민을 가라고 했다는 망언에 우리는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그의 발언은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의도적으로 협박한 명백한 망발"이라며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당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들을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할 말살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그의 의식구조는 유신독재와 너무 닮아 있다. 안홍준 씨 수준의 화법을 빌려 표현하자면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김성대 사무처장은 "안홍준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열린사회 희망연대,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통합진보당 창원시위원회가 27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안홍준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안홍준 의원 망언규탄 및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열린사회희망연대 등은 27일 김의곤 공동대표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마산역 앞에서 안홍준 국회의원 망언을 규탄하고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인다.

한편, 경남은행 노동조합도 27일 오전 박지현 부위원장을 비롯해 집행간부 5명이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안홍준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 보좌관에게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박 부위원장 등은 이 자리에서 "경남은행 본점 소재지를 지역구로 하는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경남은행 지역환원 독자생존 민영화에 정면 배치하는 발언을 상공회의소 주최 지역경제 현안 간담회 석상에서 할 수 있는지 의원 자격이 의심스럽다"며 "이런 발언은 경남은행 가족과 지역민, 그리고 한국노총과 금융노조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안 의원 사무실 말고 새누리당 경남도당에도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또 경남은행 노동조합은 보도자료를 내고 안 의원의 발언을 하나하나 짚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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