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준 의원은 지난 22일 창원상의가 주최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과 처신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첫째 경남은행에 대한 발언이었다. 경남은행을 우리금융에서 분리매각해 도민의 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지역 상공계의 여망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으면서 사실상, 독자생존보다는 지주회사 아래 있는 것이 더 낫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안 의원의 논리는 지주회사의 보호를 받으면서 독자적으로 은행을 운영할 수 있으면 그것이 최선 아니냐는 것이다. 지역 상공계는 그렇게 되면 좋은 줄 몰라서 수년 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독자생존을 주장했을까? 안 의원의 주장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둘째는 대선 관련 발언이다. 대선에서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민주노총 출신이 노동부 장관을 하게 될 것이니 그렇게 안되려면 여당을 지지하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이민 갈 각오하고 야당을 지지하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새누리당 당내 행사로 착각하지 않고서야 어찌 그 같은 발언을 했을까?
오죽하면, 안 의원이 의도적으로 도발적인 발언을 해서 언론에 보도됨으로써 당 지도부에 충성을 보이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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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처신이다. 창원상의는 약 1개월 전에 안 의원 측에 간담회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역 대표 상공인과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지역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는 자리는 흔치 않다. 창원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자리였고 주최는 창원상의였지만 주인공은 국회의원이었다. 그런데 안 의원은 자기 할 말만, 그것도 적절치 않은 발언으로 간담회장 분위기를 크게 흐려놓고는 가버렸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상공인이 어찌 분개하지 않겠는가? 또 새누리당에 어찌 호의를 갖겠는가?
지금까지 안 의원이 이에 대해 사과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쉽다. 새누리당 경남도당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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