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누가 뛰나] 거제, 통영·고성, 밀양·창녕
거제, 조선 노동자 표심 잡아야 당선
거제시 선거구는 여야와 무소속 등 11명의 잠정 후보군이 출정을 준비 중이다. 이 선거구는 역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으로 '한나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보수층이 뭉쳐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있는 지역 특성상 양대 조선소의 노동자 표가 당락을 좌우하는 변수가 되기도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거제지역은 유권자 70%가량이 대우조선과 삼성조선 가족이어서 여야 후보 모두 '조선 가족' 표심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권이 단일화 후보를 내면 한나라당의 아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여권 후보로는 윤영(56) 현 의원과 YS의 차남 김현철(52) 거제미래포럼 대표, 설대우(45) 중앙대 교수, 진성진(51) 변호사, 황수원(55) 거제박물관장 간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한 양상이다. 현재 여당 후보군은 국민참여 경선제 도입 여부에 따른 자신들의 지지자 확보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야권의 도전도 만만찮다. 야권은 지난해 4·27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여권이 강세를 보여왔던 시청소재지 고현에서 단일화를 이룬 민주노동당 후보가 당선된 만큼, 후보 단일화 후 이른바 '빅매치'를 치를 경우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통합당에서는 박종식(63) 전 수협중앙회장, 변광룡(46) 전 거제신문 편집국장, 장운(55) 전 동국대총장 비서실장 등이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 중이다. 통합진보당은 이세종(55) 전 민노당 거제시위원장이 조선 노동자를 중심으로 자신의 지지세력 규합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김한주(44) 변호사가 40대 기수론을 펴며 야권 단일화를 주장하며 자신의 세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무소속 출마를 일찍부터 선언하고 총선을 준비 중인 김한표(57) 전 거제경찰서장은 그동안 시장과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구축한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 각종 행사장에 참석해 표심 얻기에 분주하다.
거제지역 정가에서는 총선 후보군이 예상외로 많은 것을 두고 "수성과 공략이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면서 오는 총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통영·고성, 이군현에 맞서는 김두관 사람
통영·고성 선거구는 이군현(60) 현 국회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이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는 사람으로 김명주(46) 전 국회의원과 강석우(54) 국무총리실 국정운영1실 정책홍보기획관, 조경근(54) 고성장애인부모회 상임고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4일 현재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사람은 김명주 전 의원뿐이다.
민주통합당 후보로는 백두현(46)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홍순우(55) 전 김두관 지사 정무특별보좌관이 거론된다. 또 무소속 후보로는 최삼안(48) 당항만살리기추진위 사무처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이군현·김명주·강석우·홍순우 씨가 통영 출신이고, 조경근·백두현·최삼안 씨가 고성 출신이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낙하산 공천, 선거 20여 일 전 서울에서 지역구를 통영·고성으로 옮기는 어려움에도 당선된 바 있다. 이 의원은 주로 당 조직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대부분 지역구에 내려와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주중에도 각종 행사에 참여하는 등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명주 전 국회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현직에 있었으나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마했다. 지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지난 4년을 보낸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민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고성지역 거류·동해면을 시작으로 외곽지역 주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면서 군민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백두현 씨와 홍순우 씨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해 조만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김두관 도지사를 도운 입장에서 서로 싸울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대화 후 입장을 정리, 내주쯤 출마 여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두 사람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지역에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삼안 씨는 지난해 4·27 보궐선거에서 고성군의회 의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조선 노동자로서 근무하며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칭 '안나라당' 창당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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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창녕, 조해진 재선 도전·이태권 9전10기
밀양·창녕 지역구에는 여야와 무소속 후보 등 10여 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 선거구는 현 18대 국회의원도 한나라당이고 역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무난하게 당선되는 지역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조해진(48·한나라당) 현 국회의원과 박상웅(52) 국가균형발전정책포럼 상임대표, 최원식(53) 부산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 교수, 이창연(47) 영산대 행정학과 겸임교수가 출마 뜻을 밝혔다.
야권에서는 민주통합당 이태권(67) 밀양·창녕 지역위원장과 통합진보당 문정호(47) 창녕군 체육회 본부 이사, 미래연합 박한용(60) 경남도당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성표(59)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무소속으로 후보등록을 했다.
이밖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와 민주통합당 등 당의 상황변화에 따라 1~2월 중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을 꿈꾸는 조해진 의원은 제18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으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2년 연임), 한나라당 대변인 등을 역임하면서 지역 현안사업에 차질 없이 노력해 오고 있다.
박상웅 국가균형발전정책포럼 상임대표이자 전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최원식 부산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 교수도 발 빠르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이창연 교수도 "내 고향 밀양, 창녕을 위해 제 한 몸바쳐 꼭 잘사는, 살고 싶은 밀양·창녕을 건설하겠다"며 뜻을 내비쳤다.
6·2 지방선거 밀양시장 출마 등 9전 10기에 도전하는 이태권 민주통합당 밀양·창녕 지역위원장은 농민과 서민이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목숨 걸고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통합진보당 문정호 창녕군체육회 본부 이사도 발 빠르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박한용 미래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은 당의 상황변화를 지켜보면서 곧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박성표 전 대한주택보증 사장도 무소속으로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구에 공을 들이며 민심잡기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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