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누가 뛰나] 사천, 김해 갑·을
사천, 강기갑-이방호 '리턴매치' 성사?
사천지역은 강기갑(57) 의원과 이방호(67) 전 지방분권촉진위원장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를 놓고 전국적인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을 받기 위한 정치 신인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이방호 전 지방분권촉진위원장을 비롯해 합참의장 출신의 이상의(60) 한국국제대 석좌교수,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65) 변호사, 민권변호사인 강대형(65) 변호사, 3년째 총선을 준비하는 송영곤(63) 전 창녕군수, 미국 조지 워싱턴 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승재(48)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 회장 등 5∼6명 정도가 한나라당 공천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로 인해 지역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본선 경쟁보다 오히려 더욱더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로는 한나라당 공천 후보, 야권 단일 후보, 무소속 후보 간의 '3자 대결 구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이런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한 치 앞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사천은 '한나라당 = 당선'이라는 등식이 여러 차례 깨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오는 4월 총선에서도 야권의 도전이 예년에 버금갈 정도로 거셀 것으로 보인다. 6·2지방선거 때 김두관 도지사 후보 언론특보를 지낸 조수정(49)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총선 행보를 시작했다. 또, 민주통합당 조익래(56) 사천시의원도 자천타천으로 총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5전 6기의 자유선진당 김일수(72) 사천지구위원장도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야권에서 단일화 후보를 낼 수 있을지와 강기갑 의원이 후보 단일화를 위해 어떤 행보를 하는지 지켜보는 일도 아주 특별한 재미가 될 것이다.
사천지역의 최대 이슈는 진주·사천 간 행정구역 통합이다. 이 문제에 후보자들이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유권자 마음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천지역은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곳이지만, 예전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하나로 통합된 도시이기 때문에 지역 갈등에 의한 읍·면·동별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 |
||
김해 갑, 김정권 자리에 여야 10명 도전장
김해 갑은 현 김정권(51) 국회의원 자리에 여야 후보 10명이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 공천을 원하는 후보는 현재까지는 김문희(60)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이 유일하다. 한나라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천기준이 정해지면 후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김해 갑 지역이 지난 17·18대 총선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된 지역인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자리를 되찾겠다며 벼르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영진(56) 전 경남경찰청장, 민홍철(50) 변호사, 김국권(47) 현 도의원, 정영두(49) 전 민주당 김해 갑 지역위원장, 최대환(51) 김해희망포럼 대표, 이광희(54) 현 경기도교육청 대외협력관, 문희우(52) 한사랑 노인복지센터 이사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전진숙(48) 통합진보당 중앙위원이 후보등록을 했고, 이봉수(55) 전 노무현 대통령 농업특보도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뒤 서울과 김해를 오가며 지역구 민심 챙기기에 한창이다. 김문희 전 부산·진해자유구역청장은 경남국민희망포럼 김해시 대표로 밑바닥 민심 훑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영진 전 경남청장은 변호사 직분을 활용, 무료법률상담과 무료급식 등을 통해 지역민과 소통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민홍철 변호사는 김해고교 동문과 지지층을 중심으로 표밭 다지기를 하고 있다. 김국권 도의원은 지역 행사장을 부지런히 찾고 있다. 정영두 전 민주당 김해 갑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민생 체험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대환 김해희망포럼 대표는 지역 모임마다 참석해 김해의 희망과 '젊은 일꾼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광희 현 경기도교육청 대외협력관은 교육이나 시민사회단체 모임 등에 참석하며 지지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희우 한사랑 노인복지센터 이사장은 보편적 복지 실현을 무기로 서민 계층을 중심으로 파고들고 있다. 전진숙 통합진보당 중앙위원은 통합진보당만이 제대로 된 진보임을 집중 부각하며 민주노총 조직과 당원 중심으로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 이봉수 전 노무현 대통령 농업특보는 명예회복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해 을 야권, 노무현의 고향 되찾나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 을 지역은 이번 총선의 이슈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전국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 수성, 야권 = 탈환' 구도를 형성한 이 곳은 여야 후보마다 혈전이 불가피한 상태다. 야권에서도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출마함으로써 지난해 4·27 재보선 야권 단일후보 선정 과정에서 통 큰 양보를 했던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과의 야권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과 1대1 대결구도를 형성해야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49) 의원 자리에 여야 후보 5명이 도전장을 냈다. 한나라당에서는 황전원(49)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학장이 출마후보 등록을 했고, 길태근(55) 전 김영삼 대통령 정무행정관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곽진업(67) 전 국세청 차장, 김경수(44)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통합진보당에서는 박봉열(41) 통합진보당 김해시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호 의원은 창원 2터널 개통과 부영아파트 분양 등 지역 현안 챙기기에 올인하고 있다. 황전원 폴리텍대학 동부산 캠퍼스학장은 지역 상가와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여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길태근 전 김영삼 대통령 정무행정관은 한나라당 비대위의 공천 기준이 발표되면 출마에 나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은 김해생활경제연구회를 발족했다. 이 연구회를 중심으로 지역 현안에 대한 토론과 대안을 모색하는 등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양보한 만큼 이번만은 단일후보가 되겠다며 지지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김경수 봉하사업본부장은 지난해 이 지역 재보선 때 야권 후보가 뼈아프게 패배해 노 전 대통령께 누를 끼쳤다면서 진정한 서민민주주의를 실현하겠다며 젊은 층을 대상으로 표밭을 일궈나가고 있다.
박봉열 통합진보당 김해시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무엇을 바라고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민심 캐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진보당만이 진정한 진보임을 알려나가면서 민주통합당과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 |
||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