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누가 뛰나] 진주 갑·을

◇진주 갑,  최구식 무소속 출마 유력…산청 표 또 한번 위력? = 최구식(52)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다. 하지만, 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문으로 최 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면서 한 치 앞도 예단할 수 없는 곳이 됐다.

특히 정국을 파국으로 치닫게 한 디도스 파문의 진원지라는 오명으로 말미암아 민심 또한 편치 않아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현재 5, 6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인사로는 권철현(64) 전 산청군수와 김대영(49) 변호사, 김인수(56) 선문그린사이언스 회장, 정인철(50) 전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 최진덕(55) 전 도의원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윤용근(58) 도의원과 허기도(58) 경남도의회 의장이 활동을 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에서 이경규(35) 민주노동당 진주시위원회 비정규직 희망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민주통합당에서 강주열(47) 전 진주시의회 운영위원장, 이기동(49) 자치분권전국연대 집행위원장, 최준철(45) 민주통합당 진주갑 지구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에 김동철(48) 학원장, 정영훈(44) 변호사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직 국회의원의 탈당 분위기가 일자 연말부터 예비 후보자들이 경쟁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면서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가 일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길거리에서 인사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모임에서 명함을 돌리고 있다.

진주 갑에서의 이슈는 몇 가지로 요약된다. 한나라당의 공천과 최 의원의 출마 여부, 산청 표의 향배, 야권 연대의 성사 등이다.

최 의원은 탈당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소속 출마를 물었지만 즉답은 피했다. 그러나 측근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무소속 출마가 기정사실로 알려지고 있다.

진주 갑은 역대 선거에서 친여 성격의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띠는 곳이어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고 결코 유리하지만은 않은 곳이다.

여기에 고향이 산청인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 이들의 향배도 주요 관심사다. 실제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구식 의원이 산청 향우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되면서 '산청 표'의 위력을 확인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고향을 산청에 두거나 산청에서 출마를 했던 후보들이 많고, 산청 표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권 연대 통합이 이뤄진다면 폭발력도 기대된다.

   
 

◇진주 을, 여당 공천결과 변수…기회 잡은 야권 단일화 미지수 = 진주 을은 김재경(51) 의원이 3선에 도전하고 있다. 진주 을은 진주 갑에 비해 농촌 인구가 많고 공단 지역으로 인해 노동자들도 많아 보수와 진보가 혼재한 곳이다. 역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디도스 파문으로 최구식 의원이 타격을 입자 '진주에서 3선은 한 명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여론이 일면서 김 의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디도스 공격 파문이 김 의원에게 유리하게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디도스 파문으로 말미암아 진주 전체가 전국적으로 망신을 산 만큼 현역 의원이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책임론도 대두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만큼 이번 총선에까지 영향이 미칠 것이란 분석이 있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후보들이 김 의원의 낙선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들은 김재경 의원을 비롯해서 강갑중(63) 전 도의원, 강민국(41) 한나라당 중앙당 부대변인, 김영태(54) 한일병원장, 박종환(57) 변호사, 천진수(47) 전 도의원 등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나라당 내 변수는 김 의원의 공천 여부다. 공천을 받든지, 탈락하든지에 따라 무소속 후보들의 숫자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공천을 받게 되면 1, 2명이 반발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고, 탈락하면 김 의원을 비롯해 2, 3명이 무소속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강갑중 전 의원은 공천 신청 이전에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도 배제할 수 없다.

예년과 같지 않은 분위기 탓에 야권에서는 '기회'로 보고, 진주 을을 당선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고 있다. 대부분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외치고는 있지만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만약 야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다면 선거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통합진보당 강병기(51) 전 경남도 부지사, 민주통합당 서소연(46) 진주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민주통합당에서 이만근(47) 민주통합당 진주 을 지구당 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로는 김영섭(45) 고려대 겸임교수와 김인식(58) 전 농촌진흥청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김조원(55) 경남과기대 총장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민주통합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