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을 1773표차 …김태호 '정치적 재기' 성공, 정권심판 '찬물'

김해 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야권단일 이봉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오후 11시께에 마무리된 개표 결과 김태호 당선자가 4만4501표(51.01%)를 득표해 4만 2728표(48.98%)를 얻은 이봉수 후보를 따돌렸다. 개표 초반 내외동 선거구 투표함이 열리면서 이봉수 후보가 앞서가는 듯했으나 김태호 후보가 장유에서 의외로 선전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고, 밤 10시 30분이 지나면서 김태호 당선자의 우세는 굳어졌다.

나홀로 선거를 하면서 '다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해온 김태호 당선자가 이봉수 후보와 야권이 내세운 '정권 심판론'을 누른 것이다.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태호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안홍준·김정권 의원 등 지지자들과 함께 자축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김태호 당선자의 화려한 정치적 재기였고, 국민참여당을 포함한 야권은 김 당선자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서 한나라당에 당한 패배여서 더욱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전체 유권자 21만 874명 가운데 8만 7529명이 투표해 보궐 선거로는 이례적으로 41%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음에도 패배해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라는 분석이다.

야권에서는 분당 을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정권 심판론'이 더욱 힘을 얻는 분위기에서 김해 을, 그것도 '노무현의 성지'에서 찬물이 끼얹어졌다는 의견이 비등하다. 국민참여당과 유시민 대표 책임론은 불가피해졌다.

이봉수 김해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저녁 장유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한 후 고개 숙여 절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거제 제1선거구 도의원 선거에서는 야권단일후보로 나선 민주노동당 이길종 후보가 5125표(27.56%)를 얻어 4102표(22.06%)를 얻은 한나라당 박행용 후보를 따돌렸다.

역시 야권단일후보가 나섰던 양산시 바 선거구 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백운철 후보가 한나라당 이상정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상정 후보는 3712표(40.07%)를 얻었고, 민주당 백운철 후보는 2945표(31.79%)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고성군 다 선거구 군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 정호용 후보가 2684표(36.74%)를 얻어 당선됐으며, 함양군 나 선거구 군의원 선거에서는 1989표(40.02%)를 얻은 한나라당 노길용 후보가 당선됐다.

김해 을 선거구에는 투표 종료 1시간을 앞두고 1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면서 41.6%의 최종 투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의원 선거가 치러진 거제 1 선거구에서는 25.9%로 저조했다. 반면 기초의원 함양 나는 65.9%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고성 다는 49.9%, 양산 바는 27.5%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재·보선 전체 투표율은 지난해 7·28 재보선 34.1%를 훌쩍 뛰어넘는 3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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