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요즘 편지가 많이 옵니다. 도정 운영에 관한 것도 있고 개인적인 것도 있는데 밤늦게 이거 읽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의견도 공약이랄 수 있는데요, 공약한 건 물론이고 공약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의견 잘 모아서 실천에 온 힘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김두관 지사는 27일 오후 2시 30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제34대 도지사 선거공약 세부실천계획 보고회'를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기획조정실 배치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실시'에서부터 소방본부 소관인 '119구급대 확대와 조정 배치'까지 모두 144개 '추진 가능'한 공약과 세부 실천계획이 발표됐다. 애초 선거 공보와 공약집에 있는 공약 233개 중 중복된 것은 통합하고 정부 시책에 따라 현재 상태에서 불가능한 것은 공약에서 제외하거나 일반 업무로 전환했다.

수월한 공약도 있지만 대부분 예산 확보와 주민 민원을 조율해야 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 이들 공약을 실천하는 데 모두 45조 4215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고, 이중 53%인 23조 9076억 원은 국비로 조달해야 한다. 또 신규 사업의 96%(52건 중 50건)는 내년 안에 착수된다.

이날 보고회를 거친 공약은 다음 달 최종 확정, 공포된다.

경남도 실·국별 공약 세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