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재자연화 공약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됐다. 환경단체는 구체적인 이행시기나 방법론이 제시되지 않아 추진 의지에는 물음표를 붙였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닷새 전 국정과제에 오른 4대강 자연성 회복 과제 이행 시기를 하루빨리 확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퇴행적인 윤석열 물 정책을 정상화하고 조속히 녹조 대책 마련을 꾀해야 한다는 취지다.

단체는 “이재명 정부 4대강 자연성 회복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첫 단추가 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가 불법적으로 취소한 금강 영산강의 보 처리방안과 ‘자연성 회복’ 문구만을 골라 전체 삭제한 국가 물관리 기본계획을 원상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올해 안에 금강 영산강 보 처리방안 원상회복, 내년 초 착공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 낙동강 녹조 문제를 1년 차에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단체는 이재명 대통령 면담도 요구했다. 면담 요청서와 더불어 △세종보 재가동 중단 △연내 금강 영산강 보 처리방안·국가 물관리 기본계획 원상회복 후 상반기 착공 △낙동강 한강 보 처리방안 수립 계획 마련 후 내년 상반기 추진 △낙동강 녹조 개선 목적 8개 보 수문 개방 등을 정부에 제시했다.

/최석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