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군의회가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미국산 농·축산물 추가 개방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29일 채택했다.
창녕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한미 관세협상 종료 시한을 앞두고 협상 카드로 사과·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시장을 추가 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전국 제일의 마늘·양파 주산지이자 대표적인 농축산 지역인 창녕군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추가 개방 요구 품목들이 지역 주요 농축산물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어, 협상이 타결될 경우 한우 축산농가 기반 붕괴, 국내 쌀 시장 초토화, 지역 농산물 가격 폭락 등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의회는 "4년 연속 적자로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농가에 추가 개방은 생존 기반을 뿌리째 뽑는 비극을 초래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군의회는 "국익이라는 명분 아래 더 이상 농업을 희생시키는 역사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농민의 생존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우리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질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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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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