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주액 6807억 원
기저효과로 큰 폭 상승
소비 부문 부진은 여전

경남 건설 수주가 긴 부진 끝에 반등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25년 4월 부울경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경남 건설수주액은 6807억 원으로 전년 동월(1333억 원) 대비 410.6%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8월(562.5%)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며 전월(1137억 원)과 비교해도 5670억 원이 늘었다.

경남 건설 수주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지난달에는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그러나 4월 들어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수주 증가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모두 나타났다. 공공부문은 지방자치단체가 줄었으나 중앙정부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92.2% 증가했다. 민간부문에서는 금융·서비스가 줄었지만, 부동산에서 늘며 622.3% 증가했다. 공사 종류별로 보면 건축부문은 478.5%, 토목부문은 182.0%가 각각 늘었다.

 

동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경남은 전년 수주액이 적어 기저효과로 인한 증가 폭이 컸다”이라며 “올해 1분기 지표가 좋지 못했는데, 4월에는 큰 규모의 민간 발주 공사가 있으면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상승했다. 생산(1.4%), 출하(4.0%), 재고(2.9%)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은 금속가공(33.9%), 기계장비(7.6%)에서 증가한 반면, 자동차(-6.0%), 전기·가스·증기업(-19.7%) 등에서는 감소했다. 출하 역시 금속가공(30.8%), 기타 운송장비(13.6%)가 늘어난 반면, 전기장비(-13.8%), 전기·가스·증기업(-17.0%)은 줄었다. 재고는 의료정밀광학(46.0%), 고무·플라스틱(25.3%) 등이 증가했으며, 자동차(-9.0%),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31.9%) 등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소비 부문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월 경남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4.6으로, 전월 대비 8.2%, 전년 동월 대비 4.6% 감소했다. 2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소비동향을 가늠하는 핵심지표로 경남 지역 소비심리 위축이 장기화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태별로는 백화점(-5.6%)과 대형마트(-4.2%) 모두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떨어졌다. 상품군별로는 가전제품,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이 늘었지만 의복, 화장품, 신발·가방, 기타상품, 음식료품 등이 줄며 전반적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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