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선거 시스템을 불신하며 선거관리위원회를 감시하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
남재욱(국민의힘, 내서읍) 창원시의원 등은 27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 마산회원구 부정선거 감시단’을 출범한다고 알렸다. 이들은 마산회원구를 중심으로 사전 투표, 본 투표일에 선거함 등을 감시하는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남 시의원은 “마산회원구 국민의힘 당원 20여 명이 사전 투표함, 본 투표함 야간 감시 활동을 할 것”이라며 “야간에 잠복 근무조를 편성해서 차 안에서 감시를 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선관위 감시 활동, 시민 제보 시스템 운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에 다른 국민의힘 시의원은 감시단 활동을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한 시의원은 “요즘은 당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여러 가지 보안 장치를 잘하고 있다고 어르신에게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시의원은 “부정 선거 의혹이 있으니 부정 선거를 없게 하자는 예방 차원 활동 아니겠느냐”며 두둔했다.
민주당은 한쪽에서는 사전 투표를 독려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시스템을 부정하는 태도를 비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부정 선거 프레임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 아니냐. 민주당은 선관위가 아니라 부정선거를 감시한다”며 “혹여 선관위 업무를 방해하거나 위해하는 행위가 있으면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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