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1분기 음식업 숙박업 등 매출이 전년도보다 크게 감소했다. 한국신용데이터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을 보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72% 줄었고, 지난해 4분기보다는 12.89% 급감했다.

경남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경남 지역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6으로 1년 전(101)보다 5.4p 하락했다. 경남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1월 31만 2000명에서 4월 30만 7000명으로 5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경남은행이 창립 55주년을 맞아 'BNK 소통데이'를 마련하고 소상인 살리기에 나섰다. 직원 120여 명이 3월 말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경기가 중단된 창원NC파크 주변 산호동 식당 4곳을 찾아 점심식사를 했다. 경남은행은 31일까지 창원NC파크 상권과 영업점 인근 상권에서 임직원 소모임 또는 부서 회식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러한 본보기를 보고, 다른 지역기업들도 소상인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경남은행도 지방은행으로서 사정이 좋지 않다. 지역경제 쇠퇴, 시중은행의 과도한 지역침투 전략, 인터넷전문은행과 가격경쟁 심화로 영업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방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연체율은 0.79%로 4대 시중은행 0.30%보다 2.7배 높다. 올해 1분기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6% 줄어든 856억 원, 경남은행도 31.4% 감소한 69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5년도 지자체 금고 307곳 가운데 244곳(2020년 212곳)을 시중은행이 맡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금고의 지방은행 지정을 법제화하거나 지자체나 지역 대표기관 금고 선정에서 출연금 규모만이 아닌 지역재투자 실적 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전 공공기관 자금 지방은행 예치비율 의무화, 금고에 지방은행 선정 등도 필요하다. 경남은행도 디지털 채널 사용률 개선을 통한 고객과의 관계 강화, 플랫폼사의 협업 확대 등으로 강점인 관계형 금융을 발전시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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