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총각 사칭했던 후보" 비하발언 속출
1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의 밀양 유세는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라는 밀양아리랑 타령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는 여성비하 발언 등 막말이 잇달아 나오며 과열·혼탁 선거 우려를 보였다.
오후 3시 40분께 밀양시 내일동 옛 밀양관아 앞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광장에 모인 1000여 명의 지지자에게 "밀양은 임진왜란 때 사명당으로 대표되는 충절의 고장, 구국·애국의 고장 아니냐"고 인사했다.
김 후보는 이 지역 공약으로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2단계 추진과 기업유지 지원, 깻잎과 딸기로 상징되는 밀양농산물 판매를 위한 농업정책 추진, 아울러 농림축산부 기능·권한을 비롯해 중앙정부 기능·권한의 전폭적 지방 이전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의 상속세·법인세·양도소득세 대폭 삭감 등을 내세웠다.
유세 과정에서 막말도 속출했다.
김 후보는 단상 맞은편 건물에 붙어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형 걸개그림을 가리키며 "여배우에게 자신을 총각이라고 사칭하는 후보, 검사도 아니면서 검사하고 사칭하는 후보를 찍어서야 되겠느냐"고 흑색선전을 퍼부었다. "저는 이재명 후보처럼 거짓말하는 후보가 아니다"라는 게 결론이었다.
지원유세에 나선 주호영(국민의힘·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도 "역대 대통령들 봐라. 자기가 잘못해서, 마누라가 사고 쳐서 망친 대통령들이 맞지 않나"라는 여성비하 발언과 "6월 3일 날 할매 할배들 전부 차에 태워갖고 (투표장으로)가세요"라며 부정선거 조장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에 앞서 이 지역구 박상웅(국민의힘·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은 "재명이가 당선되면 나라가 망할 거다. 거기 사람이가? 잡범 잡× 아이가"라며 선거판을 분탕질하는 비하 발언의 포문을 열었다.
/이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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