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비상행동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에 300여 명 참석
"다음 주 춘분...찬란한 태양 아래 민주주의 깃발 춤추길"

"속보가 띠링 울려 (헌법재판소 뉴스인 줄 알고) 너무 기뻐서 봤는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명태균 특별법)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뉴스더라…."

기다리는 소식은 14일에도 전해지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을 이날 고지하지 않았다. 그래도 시민들은 곧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리라 믿고 있다. 창원 시민들은 '금요일 열리는 마지막 탄핵 집회'이길 바라며 광장으로 향했다.

'내란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구속'시민대회가 14일 오후 창원시청광장에서 열렸다. /김구연 기자
'내란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구속'시민대회가 14일 오후 창원시청광장에서 열렸다. /김구연 기자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창원시청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갔다. 300여 명이 자리에 함께했다.

20대 노동자는 "광장의 마음이 함께한다면 할 수 없는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잃어버린 시대에서 희망을 외치는 사람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다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 목요일은 춘분으로 이날을 기점으로 세상은 빛과 밝음으로 나아간다고 한다"며 "새봄을 여는 희망의 시기가 다가온 만큼 찬란한 태양 아래 민주주의 깃발이 활기차게 춤추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탄핵 집회는 12.3 내란 사태 이후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참석자들 서로가 서로를 기억한다.

20대 청년 노동자가 자유 발언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20대 청년 노동자가 자유 발언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사회자가 한 자유 발언자를 "정말 오랜만에 오신 분으로 얼굴이 익은 응원봉이시다"라고 소개했다. 창원 시민 문채은 씨였다. 그는 "개인 가게를 열면서 너무 바빠서 최근 한 달 넘게 못 나왔다"며 "그래도 단톡방에서 여러분과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칠 법도 하지만 이렇게 모두 함께 하고 있어 감사하다"며 "다시 만날 세계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경남비상행동은 서울 집중 대회가 있는 15일 토요일에도 오후 5시 창원시청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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