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집단발생지 생림·한림·상동·대동면, 밀양과 인접해
시 "재선충병도 전염병으로 봐야…체계적 방제전략 절실"

김해시가 소나무재선충병 '극심' 단계인 밀양시가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될 때 김해 생림·한림·상동·대동면 4곳도 포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경남도는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가장 많은 밀양시를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해달라고 산림청에 건의해놓은 상태다. 김해시는 조만간 열린 경남시장군수협의회 때 김해지역 4곳도 소나무재선충병 특별재난구역에 넣어야 한다고 요구할 계획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가 단기간에 고사하는 병으로 소나무와 소나무재선충, 매개충 생물 요인 간 상호 관계로 소나무숲이 파괴되는 산림재난이다.

올봄 고온 현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활동 기간이 늘어나면서 예년에 비해 피해 면적이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이다. 

도내에서는 밀양시가 '극심' 단계다. 김해시를 비롯해 진주시, 사천시, 하동군, 창녕군 5개 시·군은 '중' 단계이며 나머지는 '경', '경미' 단계다. 

이에 시군마다 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막고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산림청 방제 예산이 2023년 1134억 원에서 2024년 805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밀양·김해·양산시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밀양시와 인접한 김해시 생림·한림·상동·대동면 4곳에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이 잦다. /김해시
밀양시와 인접한 김해시 생림·한림·상동·대동면 4곳에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이 잦다. /김해시

김해시는 소나무재선충병 채집 방식을 체계화하고자 방제 전략을 재설정해 적극 추진한다.

도내에서는 처음 드론 정밀 예찰을 시행해 재선충병 감염목과 고사목 분포, 정확한 피해 면적 등을 조사 중이다. 이를 토대로 방제 우선 순위 선정, 연차별 방제 계획 등 과학적·체계적으로 대응해 재선충병 확산을 저지하고 집중 방제해 청정구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시는 올해 3월부터 산림청 산림재난긴급대응반, 경남도, 한국임업진흥원 등 관계자 현장 점검, 기술 자문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전략 대응 능력이 풍부한 외부 산림기술사들을 초빙해 방제 전략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현장토론회를 총 5회 개최했다.

또 임업 관계자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자 간담회를 여는 등 체계적 방제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인근 밀양시, 양산시와 접한 낙동강 벨트 확산을 막고자 경남도와 산림청 등과 공동방제구역 설정 필요성을 협의하는 등 전방위적 대책을 강구 중이다.

이밖에 김해지역 집단발생지인 생림, 한림, 상동, 대동면을 대상으로 수종 전환(모두베기) 사업과 산불예방 숲가꾸기 사업을 연계하고자 산주들과 면담, 읍면동 순회 홍보를 하고 있다.

김진현 시 산림과장은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은 비상거리가 2㎞지만 바람을 타면 더 멀리 전염되고, 본목 말고 고사목도 소나무재선충병 전염이 많다"며 "소나무재선충병은 자연적 요인도 크지만 소나무류 무단 이동, 훈증 무더기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협조해야 재선충병 확산을 저지하고 건강한 숲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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