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 12곳 증가
창원·밀양 등 6곳 감소

경남지역 전체 소나무재선충병 발병률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창원·사천·밀양·함안·남해·하동을 뺀 나머지 지자체 12곳에서는 오히려 전년보다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해송·잣나무 등 단기간에 나무가 고사하는 ‘시듦병’을 말한다.

10일 경남도가 공개한 ‘2021~2024 도내 18개 시군별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 발생·방제현황’ 자료를 보면, 도내 재선충병에 걸린 나무는 58만 4842그루다. 벌레 기생으로 재선충병이 가장 많이 확산하는 시기인 10~4월 사이에 조사한 결과 2021년 10월~2022년 3월 9만 6267그루이던 재선충 발병 나무는 2022년 10월~2023년 4월 들어 27만 7704그루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다 2023년 10월~2024년 4월에는 전년 대비 31.7%(6만 6833그루) 줄어 21만 871그루를 기록했다.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 /경남도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현황. /경남도

재선충병에 걸린 전체 피해나무 수만 놓고 보면 감소세를 그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자체별 통계를 보면 시군 절반 이상이 올해 피해가 늘었다. 특히 진주(3062그루→1만 3622그루), 창녕(7768그루→1만 5921그루), 김해(5175그루→1만 2019그루)는 모두 네자릿수를 보이다가 1만 본 이상으로 재선충 발병수가 크게 뛰었다.

통영(2246그루→7280그루), 양산(6816그루→9621그루), 의령(4121그루→6545그루), 거제(4111그루→5942그루)도 발병률이 높았고, △고성(938그루→1345그루) △산청(7그루→39그루) △함양(0그루→23그루) △거창(0그루→23그루) △합천(10그루→20그루)은 그 뒤였다.

반면 지난해 조사에서 피해목 18만 8709그루이 확인된 밀양은 올해 103.1%(9만 5715그루) 감소한 9만 2994그루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사천(1만 9633그루→1만 5229그루) △하동(2만 3109그루→2만 910그루) △함안(4783그루→2640그루) △창원(7140그루→6644그루) △남해(76그루→75그루)도 감소세를 보였다.

경남도는 산림청과 협력해 피해목 21만 871그루 중 17만 5882그루를 잘라냈다. 하반기 중에 나머지 재선충 발병 나무도 모두 잘라낼 예정이다. 경남도 산림관리과 소나무재선충병 담당은 “재선충병은 한 번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해 100% 고사한다”며 “말라 죽는 소나무류가 보이면 산림청이나 지자체에 꼭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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