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지사 1일 후반기 첫 일정, 도민과 대화
도민 70여 명 초청해 도정 바라는 점 청취
양산시 웅상지역 교통 불편에 "터널 추진"
이주노동자 안전 우려에 "언어소통 해결"
저출생 대책, 관광정책 개선 등 의견 나와
박 지사 "도민 의견 반영하는 후반기 될 것"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양산시 천성산 터널을 뚫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박 지사는 민선 8기 후반기 첫 일정을 도민과 소통하는 자리로 잡았다. 박 지사는 1일 도청에서 도민 70여 명과 '도민과 대화'를 열고 복지, 안전, 청년 등 분야별 도민을 초청해 정책 제안을 들었다. 그동안 도민회의와 간담회에 참석했던 도민도 참석했다. 그동안 도민회의에서 제안했던 정책이 반영된 사례 발표도 있었다.
박동조 경남건축사회 감사는 양산시 웅상지역 교통 불편함을 토로했다. 박 감사는 "웅상은 동양산지역인데 창원권에 진입하려면 울산시나 부산시를 통해야 한다"며 "10만 명이 거주하지만 응급실이 하나도 없다. 양산부산대병원이 있지 않으냐고 하지만 약 40분 소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양산지역과 원도심을 연결하는 천성산 터널을 도 차원에서 고민해달라"며 "터널이면 교통문제뿐만 아니라 원도심 응급체계 문제가 다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지사는 "공약사항이고 제 의지도 강하다"며 "터널 뚫는 데 1700억 원 정도 예산이 소요된다. 국도로 승격하면 중앙정부 몫이 된다. 지난주 국토교통부 장관 만나서도 건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국도 승격이 되지 않으면 도비를 들여서라도 설계를 시작하겠다. 확실히 뚫을 것이다"고 말했다.
도와 양산시는 상북~웅상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을 건의해왔다. 주진동에서 상북면 대석리를 연결하는 8.6㎞짜리 도로에 길이 4.7㎞ 터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천성산 터널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찬반이 대립했던 사안이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과 양산기후위기비상행동은 천성산 터널 개설 추진을 그만두고 환경을 보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최나리 중대재해예방교육 통역사는 이주노동자 안전을 강조했다. 최 씨는 "이주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경남이 될 수 있도록 큰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주노동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언어소통 문제도 좋은 대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삼성중공업이 외국어 통역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도와 함께 이주노동자 안전교육과 예방프로그램 때 활용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지은영 엘르메디 산부인과 원장은 저출생과 난임 문제를 해결하려면 난임 부부뿐만 아니라 미혼 여성 대상 난자 동결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박종규 경남여행사협회 회장은 지역 여행사가 소규모로 국외관광객을 유치할 때도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강대성 큰별농원 대표는 친환경 임산물 유통 활성화 지원, 유엄지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위기개입팀장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인식 개선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참석자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며 담당 실·국에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박 지사는 "도정을 이끌기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았다"며 "지난 2년간 지역경제 재도약의 확실한 기반을 다졌다면 후반기 도정은 힘들고 어려운 도민 행복에 초점을 맞춰 복지 시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한 분 한 분이 도정에 대한 의견을 말해주면 도정에 반영해 후반기에도 열심히 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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