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8세로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

4.10총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9일 밀양시 삼랑진장에서 만난 우서영 후보. 목이 많이 잠긴 상태였다. /이일균 기자
4.10총선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9일 밀양시 삼랑진장에서 만난 우서영 후보. 목이 많이 잠긴 상태였다. /이일균 기자

만 28세로 전국 최연소 총선 주자였던 밀양·의령·함안·창녕 국회의원 선거 우서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목이 결국 잠겼다.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지난 9일 밀양시 삼랑진장에서 만난 우 후보는 잠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려 애썼다. 

"'우서영! 파이팅!'이라는 말을 들으면 아무리 힘이 들어도 정신이 번쩍 든다"는 우 후보는 선거운동 중 일화를 전했다.

"택시 기사님을 만났는데, 저를 차로 데리고 가시더니 좌석 앞부분에 꽂은 제 명함을 보여주시면서 '제 부적입니다'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싱글벙글 웃으시는데…." 

밀양과 의령, 함안, 창녕 구석구석을 다닐 때마다 그렇게 자신을 지지하고 응원해주는 말을 들었다는 우 후보. 그런 이야기가 선거기간 내내 큰 힘이 되었다고 했다. 대화가 오가는 와중에도 삼랑진장의 아줌마팬들이 "우서영 파이팅!" 외치며 지나갔다.

그렇게 선전을 펼친 끝에 우 후보는 밀양·의령·함안·창녕 전체 투표자의 33.14%(4만 7811표)를 얻었다. 보수 강세 지역인 이 지역에서 20대 우 후보가 30% 이상 득표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대학에서 법학과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한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던 그는 2022년 지방선거 무렵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선거캠프 일을 하면서 정치에 발을 들였다.

"그때 지역민들의 삶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었다. 사람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들으면서 제가 책으로 공부한 것과 현실의 간격을 실감했다"는 우 후보는 "정치가 변하지 않으면 국민의 삶이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힘들어지리라 생각했다. 제가 그 변화의 전환점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 후보는 지난해 4월 창녕1 경남도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그 의지를 실천했다. 앞으로 행보에 대해 우 후보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했다. 

"당분간 지난 선거 과정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 유권자들엥게 다시 인사를 드리고, 캠프를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이 서지 않을까 한다."

/이일균 기자

 

#총선  #경남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