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SPP조선 본사 건물 용도...넓은 주차공간 장점
2026년 신청사 건립 때까지 사용 예정
우주항공청이 오는 5월 말 사천에서 개청할 예정인 가운데 정부의 임시청사 위치 결정을 앞두고 경남도와 사천시가 관련 업무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사천시를 방문했다.
조 차관과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장 등은 도와 시가 준비한 임시청사 후보건물 3곳을 둘러봤으며, 이 중 사남면 해안산업로 소재 아론비행선박산업㈜ 사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천시 우주항공과 관계자는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도 후보 중 한 곳으로 검토하고, 다른 곳과 함께 과기정통부에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실제 임시청사로 사용할지 여부와 청사 규모 등은 정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론비행선박산업 사옥은 2016년 폐업한 SPP조선 본사 건물 용도로 지어졌으며, 전체면적 6404㎡에 9층 규모다. 업무시설과 기술연구센터, 회의실과 교육장, 기숙사 등을 갖추고 있으며 국제비행선박협회와 비행선박교육원 사무실로 사용 중이다.
특히, 건물 옆에는 옛 SPP조선이 독과 공장으로 사용하던 빈 터가 있어 다른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차공간에 충분한 여유가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300여 명의 직원이 일할 임시청사는 우주항공청 신청사가 건립될 예정인 오는 2026년까지 사용될 예정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조 차관 등 과기정통부 공무원들이 임시청사 후보지 등을 둘러보고 어디로 할지 결정을 한 것 같은데, 이달 안에 최종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우리 시는 임시청사와 우주항공청 직원 임대아파트 등 준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 개청 즉시 근무가 가능한 임차건물을 이달 안에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우수한 전문인력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위해 주거와 교통 등 정주여건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개청과 동시에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설비와 홈페이지 마련, 정보보호 장비와 개인PC 설치 등 필수 정보시스템을 중심으로 단계별로 업무시스템을 구축한다.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 개청 전 준비 예산(임차료, 시설 등 근무환경 조성)과 개청 이후 안정적인 기관 운영 예산(인건비, 기본경비)을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2024년 예비비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우주항공청 인력은 국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하며 임기제공무원은 민간 전문가 채용, 국내외 인재 초빙·추천 등을 통해 확보하여 전문성을 요하는 프로젝트 발굴, 기획업무 등을 수행한다. 일반직공무원은 전입·공채·경채 등을 통해 충원하여 정책 수립과 행정 업무를 수행한다.
한편, 박완수 도지사는 16일 오후 사천시청에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준비단' 현판식과 임시청사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박 지사는 15일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경남의 우주항공산업 집적도가 더 높아지고 가속화될 것"이라며 "준비하는 과정에 도와 사천시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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