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단디뉴스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9월 중 국가문화재 지정 예정' 기사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8월 6일 자 지면 6면에도 보도됐습니다.

문화재청 다음주 지정예고
백악기 진주층 특성 '가치'
영구 보존 시설 구축 과제

진주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국가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8일 천연기념물 분과위원회 심의회를 열어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가치가 있다고 의결하고, 다음주 중에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했다.

이날 심의회에서는 정촌 화석산지가 백악기 진주층의 특성을 보여주는 공룡과 익룡 등 척추동물 화석 1만여 점이 출토돼 화석산지의 보존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화석이 발견된 뿌리산단 내 산업필지 2만 4500㎡ 가운데 압성토 설치 구간인 1만 7500㎡ 터가 문화재지정구역으로 정해졌다. 화석이 출토되지 않은 화석산지 주변의 7000㎡는 공원 터로 편입돼 문화재 보존구역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화석산지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관리단체인 진주시와 문화재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와 함께 예산 투입 등을 협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가문화재의 경우 국비 70%, 진주시 19.5%, 경남도 10.5% 비율로 부담한다.

정촌 화석산지는 2019년 5월 문화재청 평가회의에서 '현지보존' 결정을 받은 이후 2년여 만에 천연기념물 지정 확정 단계까지 밟게 됐다. 그동안 이해당사자 간 화석산지 보존과 화석 주변 윤곽선 제거 비용 등을 두고 갈등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정촌 화석산지의 천연기념물 지정 이후에도 남은 과제가 있다. 화석을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도록 보호각 등의 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 화석산지는 18m 높이로 우뚝 솟은 채 지층균열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시설물 설치까지 최소 3년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촌 화석산지를 비롯한 진주에 있는 4곳 화석산지를 연계한 관광자원화 계획 수립도 요구된다. 정촌 화석산지는 '육식 공룡 발자국', 충무공동 화석산지는 '익룡 발자국', 가진리 화석산지는 '새 발자국' 화석이 각각 '세계 최다'로 출토된 곳이다. 유수리 화석산지는 '조개 화석'과 '공룡뼈 화석'이 국내 최다로 출토된 곳이라는 특색이 있다.

정촌 화석산지 발굴조사를 맡은 김경수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연구소장은 "진주시 화석산지 관광자원화 전략으로 서부경남 자치단체와 연계를 통한 국가 지질공원 인증과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등을 적극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진주시는 육식 공룡과 익룡 발자국 세계 최다 발견지다. 사천시에서는 두 발로 걷는 악어 발자국과 공룡알 및 둥지 등이 발견됐으며, 고성군은 초식공룡 발자국이 세계 최다라는 특색이 있다. 서부경남이 세계적인 공룡 관광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이들 자치단체가 적극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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