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최종 책임 내게 있다"
신뢰 되찾을 개선책 마련 약속

NC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가 구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태와 관련해 16일 사과했다. 

김 구단주는 "구단 소속 선수들이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통해 확진됐고, 그 여파로 KBO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해당 선수들이 방역당국에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했고, 이 과정에서 구단이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미흡한 대처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태의 최종적인 책임은 구단주인 저에게 있다"며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구단 운영 과정에서 지켜져야 할 원칙과 가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철저히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KBO는 외부인과 술을 마셔 코로나19에 감염되고 리그 중단을 촉발한 NC 박석민·권희동·박민우·이명기에게 72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NC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 /연합뉴스
▲ NC다이노스 김택진 구단주. /연합뉴스

KBO는 이들이 정부의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하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다 경기를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음주하며 품위손상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해당 선수들에게 각각 7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 원을 부과했다. KBO는 선수단 관리 소홀로 리그 중단이라는 결과가 초래됐고, 이로 말미암아 리그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구단에도 책임을 물어 제재금 1억 원을 부과했다.

황순현 NC 대표이사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황 대표는 "NC다이노스가 다시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합심해 노력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사퇴하면서 신임 대표대행으로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이 내정됐다. 서 대표대행은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다이노스가 가지고 있는 원칙과 가치를 되새기면서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석현 본부장도 책임을 지고 직무에서 물러났다. 이와 함께 현재 직무정지 중인 김종문 단장을 대신해 임선남 데이터팀장이 단장대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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