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주장-방역당국 조사 엇갈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NC다이노스 선수들과 방역당국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여전히 의문은 남아있다.

쟁점은 NC 선수들이 동선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했느냐 여부다. 박석민은 사과문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진술했다고 밝히며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 강남구는 NC 선수 3명(박석민·권희동·이명기)과 일반인 2명 등 확진자 5명을 코로나19 확진 이후 동선을 허위 진술했다며 14일 오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15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1차 역학조사에서 선수들이 외부인과 만났다는 사실을 누락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추가 조사에서야 선수 4명과 외부인 2명 등 6명이 호텔방에서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허위 진술 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술자리 시각도 명확하지 않다. 역학조사 결과 박석민이 묵는 방에 선수들이 모인 시각은 5일 오후 10시께, 외부인이 합류한 시각은 오후 11시 11분께다. 이들은 다음날 오전 4시 21분께까지 함께 있었다. 외부인들은 선수들과 술을 마신 이후 검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석민이 사과문을 내놓기 전 '복수의 지방 구단 서울 원정 숙소 호텔방이 유흥주점처럼 사용된다'는 이야기가 언론·야구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 나왔다. 하지만 박석민은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같은 호텔에 투숙한 지인이 누군지를 두고 여전히 갑론을박 중이다.

구단이 선수들 사과문에 손을 댔는지도 의문이다. 구단은 선수들이 외부인과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침묵하다 경찰 수사 의뢰 소식이 들린 뒤에야 박석민의 사과문을 내놓았다. 구단 명의로 발표됐다면 미리 사과문을 받아 협의를 거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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