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미림’이라 하면 맛술을 떠올리지만, 내게 미림은 삶의 맛이 아니라 웃음과 대화가 흐르던 삶의 풍경이었다. 그 풍경 속에는 늘 사람들의 온기와 이야기로 가득 찬 ‘미림탕’이 있었다.미림(美林), ‘아름다운 숲’이라는 뜻이지만, 내게 미림은 숲이 아니라 작은 세상 그 자체였다.칠곡면에서 몇천 원을 쥐고 버스를 타면 읍까지 10분 남짓. 그 몇천 원이면 하루가 다 설렜다. 친구들과 물안경을 하나씩 챙겨 미림탕으로 향하던 일요일이었다. 목욕탕 문을 열면 김이 자욱했고, 욕탕 벽에는 “늘 몸도 마음도 깨끗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
3일 밤 10시 30분, 계엄 선포 7분 만에 계엄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로 진입한다. 국회 점령보다 더 많은 병력이 투입되었다. 계엄군은 선거 정보 데이터와 서버를 관리하는 곳으로 진입해 3시간 20분 동안 선관위 과천 청사를 점거했다. 내란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따르면 "부정선거 의혹 조사를 위한 시스템과 시설 확보"가 이유였다. 극우 유튜버들은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중앙선관위 서버에서 전산 조작에 의한 부정선거가 자행된 기록을 발견했고 지난 4.10총선 결과도 개표 조작 등 부정선거의 결과라고 주장해왔다.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