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모든 선생님은 학교 현장을 지켜달라."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위한 교사들의 집단 연가와 여러 학교의 임시휴업에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당부한 말입니다. 교육부는 '공무원은 노동운동이나 그 밖에 공무 외 일을 위한 집단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국가공무원법을 내세웠습니다. 이처럼 교사는 함께 모여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존재로 인식돼왔습니다. '정치적 중립'은 교사들의 입을 막고 손발을 묶어온 족쇄입니다. 사회에서 노동자 또는 정치적 시민으로서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무너진 현
7월 2일부터 15일까지 독일의 여러 지역과 기구에서 에너지와 정치, 생태 공동체를 살펴보고 온 전희식 작가의 탐방기를 여섯 차례 싣는다. 전 작가는 후쿠시마 핵 발전소 폭발 직후인 2012년에도 열흘 동안 독일의 탈핵 프로그램을 취재하여 본보에 연재한 적이 있다.심리학에서 시행한 재미있는 실험이 있다. 조금 변용해서 소개하자면 이렇다. ① 강제로 동굴 속에 가뒀다가 한 시간 뒤에 풀어준다. ② 한 시간 뒤에 꺼내줄 거라고 말하고 동굴에 가둔다. 물론 한 시간 뒤에 풀어준다. ③ 중요한 실험이니, 한 시간 동안 동굴 안에 있다가 나
직업계고등학교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직업 과정이 있는 일반고를 아우르는 말입니다. 학교는 학생들의 꿈과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꿈을 향해 자신의 길을 열어나갑니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사회관계장관회의 심의를 거쳐 '중등직업교육 발전방안'을 세웠습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중등직업교육을 첨단인재 양성, 지역소멸 완화 등에 이바지하는 핵심 의제로 삼고 있습니다. 경남지역 학교도 직업교육 도약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거제공업고, 거제여자상업고, 경남로봇고, 경남산업고, 경남항공고, 마산공업고, 창녕슈퍼텍고, 창녕
지난 7월 2일부터 15일까지 독일의 여러 지역과 기구에서 에너지와 정치, 생태 공동체를 살펴보고 온 전희식 작가의 탐방기를 여섯 차례 싣는다. 전 작가는 후쿠시마 핵 발전소 폭발 직후인 2012년에도 열흘 동안 독일의 탈핵 프로그램을 취재하여 본보에 연재한 적이 있다.나는 시골 노인이다. 서울에서 공짜 지하철을 타려면 신분증을 들고 경로 우대 일회용 표를 사면 된다. 500원짜리 동전만 있으면 된다. 내리는 곳 개찰구 근처에서 반환용 기계 앞에 가면 500원도 돌려받는다. 급할 때 이 과정을 거치려면 지하철 한두 대 놓치기는 하지
학교와 마을을 잇는 시도는 지역소멸 위기 대안으로 주목받습니다. 자신이 사는 마을(지역)을 알거나 마을에서 배우는 과정은 한 사람이 성장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거나 이바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0회에 걸쳐 마을배움터(마을학교)를 중심으로 경남지역 시군을 돌며 학교와 마을이 어떻게 호흡하는지 살피고, 지역소멸 극복 가능성도 엿봅니다. 이번 회를 끝으로 기획을 일단락합니다만, 학교와 마을 이야기는 멈추지 않겠습니다. 두어 달 숨을 고르고 돌아오겠습니다. 창원에서 활동하는 마을교사 30명 정도가 한 강의실에 모였다. 5~6명씩 5개
기후재난으로 말미암은 폭염 앞에서 노동자들은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입니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 폭염까지 더해지면 위험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매년 여름이면 폭염 노동과 사고가 반복되지만 현장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폭염 대책이 ‘권고’에 그치고 있어서입니다. 지방자치단체도 뒤늦게 폭염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자리매김하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노동자들은 폭염에 신음합니다. ‘폭염노동일지’ 마지막 이야기는 결국 안전한 노동 환경으로 돌아옵니다.경남도는 폭염 대책 기간(5월 20일~9월 30일) 관련기관
말 그대로 사람 잡는 더위였습니다. 지난 5월 20일~8월 16일 국내에서 2368명이 온열질환을 경험했습니다. 폭염이 30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여름이 가더라도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은 다시 해를 한 바퀴 돌고 나서도 반복될 겁니다. 정부 대책은 물·그늘·휴식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바뀌는 계절 속에 폭염 문제는 잊히고 맙니다. 끼이고 떨어지고 깔리다 못해 더워 죽는 문제까지 생기는데 말입니다. 온열질환을 산업재해로 인정한 건수만 보면 최근 6년간(2018년 1월~2023년 6월) 117건에 이릅니다
학교와 마을을 잇는 시도는 지역소멸 위기 대안으로 주목받습니다. 자신이 사는 마을(지역)을 알거나 마을에서 배우는 과정은 한 사람이 성장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거나 이바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0회에 걸쳐 마을배움터(마을학교)를 중심으로 경남지역 시군을 돌며 학교와 마을이 어떻게 호흡하는지 살피고, 지역소멸 극복 가능성도 엿봅니다.지난 14일 오전 10시 창원시 의창구 봉림동에 있는 창원한들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 진주교대 1~3학년 학생 12명과 진주교대 미래교육센터 소속 3명 등 15명이 '미래교육 탐험단'으로 이곳을
지난 7월 2일부터 15일까지 독일의 여러 지역과 기구에서 에너지와 정치, 생태 공동체를 살펴보고 온 전희식 작가의 탐방기를 여섯 차례 싣는다. 전 작가는 후쿠시마 핵 발전소 폭발 직후인 2012년에도 열흘 동안 독일의 탈핵 프로그램을 취재하여 본보에 연재한 적이 있다.도시 근교나 중소도시에서 정원이 딸린 집에 살고 싶다면 기본적으로 따질 게 많다. 시장이나 마트가 가까운가. 목욕탕이나 도서관, 농협 등 공공시설은 있는가. 병원이나 약국, 근처에 산책을 할 만한 공원이 있는지도 본다. 요즘 맨발 걷기가 유행이니 방부목 덱 길보다는
학교와 마을을 잇는 시도는 지역소멸 위기 대안으로 주목받습니다. 자신이 사는 마을(지역)을 알거나 마을에서 배우는 과정은 한 사람이 성장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거나 이바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0회에 걸쳐 마을배움터(마을학교)를 중심으로 경남지역 시군을 돌며 학교와 마을이 어떻게 호흡하는지 살피고, 지역소멸 극복 가능성도 엿봅니다. 포도는 거제 둔덕면 특산물 중 하나다. 이맘때 둔덕면을 찾으면 달콤한 포도향을 맡게 된다. 이곳 거봉포도는 전국적으로 이름나 있다. 거제시는 지난해 '거제둔덕 포도축제'를 처음으로 연 바 있다. 오
사립중학교인 거제 둔덕중의 변화는 어떻게 가능했을까. 최윤현 둔덕중 교장은 공립학교에서 30여 년 일하다가 교장공모제로 2021년 9월 이곳에 부임했다.그는 2010~2011년 양산 원동중 야구부 창단 과정을 이끌었다. 이후 합천 야로중에서는 야구부 창단 컨설팅을 한 인연으로, 공모제 교장으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일했다. 최 교장은 야구부 창단만이 아니라 '학교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임기 내내 교육공동체가 협력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에 도전했다. 그 노력 덕분에 최 교장
"대표님, 우리 사무국 식구들 대표님 댁에 엠티 가려고요. 괜찮지요?"여름에 접어들 무렵 한 지역 환경단체로부터 걸려온 전화였다. 참 오랜만이다 싶었다. 하마 잊힐 때도 되었건만 아직 이런 전화를 받다니. 열다섯 해 전 이 산골로 들어와 허름한 농가를 손질해 민박이랍시고 시작하자 이런저런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종종 우리 민박집을 찾아왔었다. 사무국 상근자와 간부·임원들이 수련회랍시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환경단체에서 상근활동가로 청춘을 보낸 경력 때문일 것이다. 처음엔 한 달에 서너 팀은 우리 집을 다녀가기도 했다. 세월
연극을 보는 인구도 많이 늘었지만, 직접 연극을 체험하고자 하는 인구도 상당수 늘어난 듯하다. 여기저기 희곡 읽기 모임이 생겨나고 또한 취미생활로 즐기는 시민 연극 동아리들이 생기는 것도 그러한 현상의 반영이 아닐까 싶다. 특히 희곡 읽기 모임은 여러 사람과 함께 직접 대본을 읽어봄으로써 연극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 시민들이 더 많이 찾는 듯도 하다.여러 희곡 읽기 모임 중에서도 창원 마산회원구 내서 주민들이 참여해 운영되고 있는 '희곡애락'은 주 1회 모임이 호응을 얻어 추가로 월 2회 따로 희곡 읽기 저녁 모임을 연다. 이뿐만
우리의 하루는 집에서 시작하고 집에서 끝납니다. 집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장소여야 합니다. 머무를 집이 없다면 일상이 무너지고 삶 자체가 흔들립니다. 인간에게 주거권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주 노동자들은 불안 위에서 삽니다. 일터가 곧 집인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직장을 잃으면 오갈 곳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주 노동자는 고용 불안에 주거 불안까지 겪고 있습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그들을 위해 1999년부터 ‘피난처의 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진행한 ‘외국인 근로자 실태조사’(2020)를 보면 비전문취업(E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독일의 여러 지역과 기구에서 에너지와 정치, 생태 공동체를 살펴보고 온 전희식 작가의 탐방기를 여섯 차례 싣는다. 전 작가는 후쿠시마 핵 발전소 폭발 직후인 2012년에도 열흘 동안 독일의 탈핵 프로그램을 취재하여 본보에 연재한 적이 있다.7월 6일이었다. 우리는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 모였다. 현지의 시각이 오후 4시다. 독일에 온 지 4일째 되는 날이었다.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 반대라는 세계적인 쟁점을 가지고 하는 집회다. 경찰이 안 보였다. 행사장 주변에 형광 조끼를 입고 경광봉을 든 경찰관
학교와 마을을 잇는 시도는 지역소멸 위기 대안으로 주목받습니다. 자신이 사는 마을(지역)을 알거나 마을에서 배우는 과정은 한 사람이 성장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거나 이바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0회에 걸쳐 마을배움터(마을학교)를 중심으로 경남지역 시군을 돌며 학교와 마을이 어떻게 호흡하는지 살피고, 지역소멸 극복 가능성도 엿봅니다. 지역 출신 인물의 삶과 근현대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발굴하고 체험활동을 펼치는 마을학교가 있다. 양산 메깃들마을학교와 '두북두북'.'메깃들'은 양산 물금지역 옛 지명이다. '두북두북'은 발걸음 소리나
통합축구는 승자와 패자도 없습니다. 통합축구는 발달장애인(스페셜 선수)과 비장애인(파트너 선수)이 함께 뛰는 경기입니다. 경기 규칙부터 ‘배려와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파트너 선수가 골을 넣으면 다음 골은 스페셜 선수가 넣어야만 합니다. 파트너 선수가 연달아 골을 넣으면 무효입니다. 승리보다는 함께한다는 데 의미를 둡니다. 통합축구단 경기에는 우승이라는 단어도 없습니다. 첫 번째 승리자, 두 번째 승리자, 세 번째 승리자까지 순번만 있을 뿐입니다. 경기를 뛰는 모두가 ‘승리자’인 셈입니다.발끝이 축구공에 닿을 때마다 웃음
지난 연재를 통해 우리는 공공언어를 어떻게 쉽게 쓸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실제 공공언어 중 전시관과 박물관 전시 설명을 고쳐 보는 작업을 할 겁니다. 이를 위해 쉬운 글을 쓰는 작가와 바른 말을 쓰는 아나운서를 모셨습니다. 창원에서 활동하는 김달님 작가와 송지원 KBS창원 아나운서입니다.김달님 작가는 2018년 이란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책으로 샛별처럼 등장했습니다. 이후 2019년 , 지난해 등 꾸준히 책을 내면서 글쓰기 모임과 강연을 하고 있습
학교와 마을을 잇는 시도는 지역소멸 위기 대안으로 주목받습니다. 자신이 사는 마을(지역)을 알거나 마을에서 배우는 과정은 한 사람이 성장해 지역에 자리를 잡고 살거나 이바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0회에 걸쳐 마을배움터(마을학교)를 중심으로 경남지역 시군을 돌며 학교와 마을이 어떻게 호흡하는지 살피고, 지역소멸 극복 가능성도 엿봅니다.함양 안의초교 5학년 마세아 학생은 방과 후 늘 향하는 곳이 있다. 행복안의봄날센터. 2020년 문을 연 이 건물은 1층에 작은도서관과 어린이교실 등이 있고, 2층에 주민자치 프로그램 공간이 있다.
'너와 나의 공유 옷장, 21% 파티'. 지난 1일 진주텃밭협동조합 금산점 앞에서 열린 행사 이름이다. 2020년 시작한 사단법인 '다시입다연구소'가 전국으로 확산한 캠페인인데, 토요일이 즐거운 금산마을배움터와 진주텃밭 어린이환경지킴이단이 그 취지를 알리는 체험활동을 펼쳤다.최은서 무지개초교 5학년 학생은 "우리 옷장에 있는 옷 21% 정도는 안 입고 있다. 저도 어린 시절 입고 창고에 놔둔 옷이 많았다"며 "행사를 준비하면서 놀랐는데, 이런 사실을 많이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은서 학생은 △옷을 사는 기준 △1년에 몇 벌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