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사람] 문화해설사 이동순 씨

이동순(47·사진) 문화해설사는 경북이 고향이다. 이곳 진해에 정착한 지는 10년가량 된다.

"저는 농담으로 '해군이 진해 특산물'이라 말합니다. 해군 전체 간부만 해도 1만 4000명가량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해군이 없으면 경제가 죽는다고 봐야죠. 또한, 진해라는 공간은 일본·해군과 관계가 지속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해군, 그 이후 우리 해군으로 이어지고 있으니까요."

   

동·서로 길게 뻗은 진해는 크게 세 개 지역으로 나뉜다고 한다. 남부·북부권은 입에 오르지 않는다.

"진해루를 중심에 놓고 동부·서부·중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네요. 동부는 이충무공 해전지 등 조선시대 역사·문화가 산재해 있죠. 서부는 적산가옥 등 일제강점기 흔적이 많죠. 중부는 석동·경화동 등 개발을 통해 계속 발전되는 곳이죠. 역사적으로 중심지가 동과 서를 오간다고 볼 수 있죠."

이 문화해설사는 진해 매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좀 특이한 부분을 꼽자면 로터리 세 개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데는 전국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진해는 산과 바다가 생활 공간 아주 가까이에 있죠. 멀리 갈 필요가 없어요. 조금만 나가면 바다가 있고, 또 산을 접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죠. 그러다 보니 공기도 인근 지역과 비교해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산이 바다를 안고, 바다가 산을 삼키고 있는 덕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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